[김원겸기자의강추]웰컴투어쿠스틱…‘이바디’콘서트

입력 2008-05-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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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디는 화려한 치장의 감각적인 밴드 클래지콰이의 보컬 호란이 화장을 지우고 ‘생얼’을 내민 보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어쿠스틱 밴드다. 거미, 쥬얼리, 브라운아이드걸스 김동완 등이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음악적 변신을 시도했지만, 일렉트로니카의 화신처럼 군림해온 클래지콰이의 호란은 오히려 어쿠스틱, 모던 팝의 진솔한 사운드로 ‘역주행’ 하고 있다. 호란은 이바디의 첫 콘서트 ‘스토리 오브 어스’에서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그녀의 자작곡과 클래지콰이의 음반에서는 좀처럼 듣기 힘든 절제와 감정이 어우러진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일렉트로니카 성향의 보컬을 넘어 다양하고 새로운 장르를 소화해내는 호란의 매력적인 보컬은 프로듀서 거정과 저스틴 김을 만나 더욱 원숙해진 이바디만의 감성을 전달하기에 충분하다. 리더이자 드럼과 어쿠스틱 기타를 맡고 있는 거정은 이미 이승환, 신승훈 등 굵직한 공연에서 활동해온 실력파. 이바디 앨범의 타이틀곡 작사, 작곡 및 전곡의 편곡을 맡아 멀티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줬다. 재즈와 팝을 넘나드는 베이시스트 저스틴 김 역시 거정과 함께 이바디 앨범의 공동 프로듀서를 맡아 전곡의 편곡에 참여했다. 호란 거정, 저스틴 김. 세 사람은 콘서트를 통해 솔직함과 진지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진솔한 감성으로 노래하며, 편안하게 푸른 숲 속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한 위로를 줄 예정이다. 클래지콰이가 한국 일렉트로니카의 대중화를 이뤄냈듯, 이바디 역시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어쿠스틱 뮤직의 선구자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창완과 이승열, 마이앤트메리가 게스트로 릴레이 출연한다. 이바디 ‘스토리 오브 어스’ [일시] 30∼31일 오후 7·8시 6월 1일 오후 5시  [장소] 서울 청담동 KS청담아트홀  [문의] 02-545-9174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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