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추워요!”
지난 4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전격 체포돼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트린 음악프로듀서 고무로 테츠야가 8일 변호인과 접견한 자리에서 구치소 생활의 고달픔을 토로했다.
억만장자에서 사기 용의자로 극과 극의 반전극을 보여준 고무로 관련 소식은 체포 이후 연일 쉼표 없이 보도해온 일본 연예계의 빅이슈. 결국에는 이같은 굴욕의 여린 육성까지 화제로 다뤄지는 상황에 이르렀다.
1990년대 발표하는 곡마다 족족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거물 음악인의 몰락은 많은 이들에게 인생의 무상함과 시대의 변화를 씁쓸하게 곱씹도록 유도했다. 일단 일본 언론이 그러한 보편적인 감상을 북돋우기 위해 치밀한 열정을 보인 대목은 ‘비포 앤 애프터’의 철저 비교.
전성기의 고무로 테츠야는 일본 연예계에서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둔 명 프로듀서답게 입이 떡 벌어질만한 화려한 생활을 누렸다.
무려 1억7000만장의 음반을 팔아치웠으며 96년 4월 오리콘차트의 베스트5를 몽땅 자신의 곡으로 채워버렸던 이 전설의 히트메이커는 한 때 100억엔이 넘는 예금 잔고를 자랑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6000평 짜리 대저택을 구입하기도 했으며 비행기를 타면 1등석 전체를 전세내곤 했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그의 음악은 더 이상 세상에 통하지 않았고 홍콩에서 시도한 해외 비즈니스도 실패해 그의 어마어마한 예금 잔고는 순식간에 바닥을 치고 말았다.
고무로의 현재는 빨간 딱지 투성이다. 고리대금업자에 진 빚은 언제 다 갚을지 모를 상황이며 주민세, 월세 등도 몇 개월째 체납한 상태이다. 이혼한 부인에게 지불할 거액의 위자료도 남아있다.
고무로의 날개 없는 추락이 더욱 가슴을 치는 것은 이번 사기 사건의 소소한 내막에 있다. 음반사에 이양해 자신에게 있지도 않은 저작권을 미끼로 개인투자자에게 돈을 가로챈 그는 그 과정에서 투자자의 환심을 사려고 ‘당신을 위해 만든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곡’이라며 노래까지 선물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음악인의 영혼과 자존심까지 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대체적으로 일본 언론의 시선에는 고무로 테츠야의 과거 업적까지 백지로 만드는 흥분 어린 질타는 없다. 공영방송 NHK, 고무로 테츠야 음악의 저작권을 가진 에이벡스 등은 그의 연주 및 노래 장면 방송 금지, 음원 서비스 중지와 같은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면서도 에이벡스의 대표와 그의 동료 음악인들은 천재 음악인의 재기를 기원했다.
물론 이럴 때일수록 참지 못하고 말참견 하고 싶어 하는 제3자도 있게 마련이다. 일부 언론에서 고무로 테츠야와 같은 몰락한 시대의 총아 사례로 언급된 호리에 다카후미 전 라이브도어 사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아마 독방에 수감될 텐데 많이 힘들 것’이라며 ‘사기죄로 기소되더라도 무죄 판결을 받는 사례가 종종 있다’고 주가조작 혐의로 옥중생활을 거친 경험과 지식을 뽐냈다.
영고성쇠(榮枯盛衰) 제행무상(諸行無常) 등 인생무상을 뜻하는 사자성어로 동병상련도 표해 모처럼 신문의 모퉁이를 장식했다.
도쿄 | 조재원
스포츠전문지 연예기자로 활동하다 일본 대중문화에 빠져 일본 유학에 나섰다.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을 대중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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