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원의일본연예통신]돌고도는모나의인생

입력 2008-11-09 0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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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의 역사는 돌고 돈다!’ 기혼남 프로야구 선수와 불륜 소동을 일으켜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야마모토 모나가 활동 중단 4개월 만에 라디오 방송을 통해 다시 목소리를 공공의 전파에 싣게 됐다. 불륜 스캔들이 불거지기 전 내레이터를 담당한 분카방송의 ‘영혼의 46센티미터 포-야마토군함에 마음을 실은 남성들’이라는 프로그램이 24일 앙코르로 방송을 타면서 모나의 반짝 방송 복귀가 이뤄진다. 이 프로그램의 재방송은 올해 일본 민영방송연맹의 교양 부문 최우수상작으로 선정된 게 계기로 작용했다. 분카방송은 모나의 공식적인 방송 컴백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정된 바 없음’의 신중함을 보이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방송이 모나의 활동 재개에 긍정적인 박차 역을 담당할 것이라 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스캔들 메이커 모나의 여정이 반복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는 점. 2006년 기혼남인 민주당 소속 중의원과 길거리에서 진한 키스신을 연출해 지상파의 뉴스 프로그램에서 5일 만에 하차한 전례가 있는 그는 지난해 분카방송의 라디오프로그램으로 재기를 도모했다. 그 방송을 발판 삼아 후지TV의 시사프로그램 앵커 자리에 등극했다. 허무하게도 딱 1회 만에 불륜 소동으로 이를 반납하고 말았지만 말이다. 모나는 과연 다시 한번 라디오 방송을 거쳐 지상파의 굵직한 프로그램을 꿰차는 재비상의 노선을 걷을 것인가. 또 절호의 기회를 얻자마자 사고를 칠 것인가. 모나의 스캔들 역사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관심을 모은다. 도쿄 | 조재원 스포츠전문지 연예기자로 활동하다 일본 대중문화에 빠져 일본 유학에 나섰다.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을 대중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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