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택회장퇴임하나?, 4일이사회서거취표명할듯

입력 2009-02-02 19:2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임도전이냐. 약속한 대로 퇴임을 하느냐.´ 이연택 대한체육회장(73)의 거취에 모든 체육인들의 시선이 쏠려있다. 지난 해 5월26일 중도 사퇴한 김정길 전 회장의 남은 임기 9개월을 채우는 제36대 회장에 당선된 이연택 회장은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된다. 이 회장은 취임 당시 전 회장의 잔여임기인 9개월 동안만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그러나 최근 임기 만료를 눈앞에 둔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 본인도 연임 여부에 대해 일체 언급을 자제하고 있어 최근 연임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일 제24차 이사회 및 제20차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상임위원회 합동회의에서 거취와 관련한 발언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또 다시 "최종적인 입장도 분명한 시기에 밝힐 것이다"고 입장을 유보했다. 따라서 4일 예정된 체육회 결산 이사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산 이사회는 이 회장의 잔여 임기 가운데 사실상 마지막 행사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그 동안 밝힌 바 대로라면 이날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뜻을 전할 듯하다. 하지만 이 회장 본인이 ´물러날 것´이라는 결정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고, 최근 이사회에서 이 회장을 추대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돼 이 회장이 재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특히 지난 이사회에서 한 이사는 "한국스포츠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이 회장이 떠날 것이라는 보도를 듣고 매우 섭섭했다. 계속 남는 것도 스포츠 발전에 좋은 일"이라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다른 대의원들도 이날 재출마를 권유하는 듯한 발언을 던지는 등, ´남아달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우리도 회장님이 연임하실 건지. 그만 두겠다는 건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며 "하지만 회장님이 그 동안 공개적인 자리에서 남은 임기만 하고 물러날 것이라고 하셨기 때문에 퇴임수순을 밝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