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명품코스…생애최고레이스자신있다”

입력 2009-03-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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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마라톤의건각들기록경신다짐기자회견
13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는 2009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 대회의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남자부에서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생활 은퇴를 선언한 이봉주(39·삼성전자)와 로버트 체보로르(31), 모세스 아루세이(26·이상 케냐), 여자부에서는 장잉잉(19)과 웨이야난(29·이상 중국), 누타 올라루(39·루마니아)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봉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다”며 기록경신을 자신했다. ○최고의 코스, 생애 최고 기록 노린다 초청선수 가운데 개인기록 1위인 체보로르(최고기록 2시간6분23초)는 이번이 첫 한국방문. 하지만 “훈련파트너들로부터 동아마라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4번의 대회 가운데 이봉주(2007년)를 제외한 3명의 우승자가 케냐 국적이었다. 체보로르는 “동아마라톤은 케냐에서도 유명한 대회”라면서 “평탄한 코스와 많은 시민들의 환호 덕분에 좋은 대회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자부 웨이야난(최고기록 2시간23분12초)은 3번의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출전 가운데 2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이 4번째 방문. 인터뷰 중간에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등 간단한 인사말을 더하며 한국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했다. 웨이야난 역시 “초반 20km가 특히 좋다”며 코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서울에만 오면 1등을 해서 나 자신도 신기하다”고 밝혔다. 2009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0회 동아마라톤대회가 열리는 15일, 서울의 날씨는 약간 흐릴 것으로 예상되며, 최고기온은 10℃ 아래로 마라톤 레이스에 적합하다. 기록 잔치를 위한 조건은 갖추어진 셈. ○이봉주, 나이는 못 속이지만 최선 반면, 이봉주는 참석자 가운데 유일하게 “좋은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훈련량이 부족했던 것은 아니다. 이봉주는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훈련에 돌입해 제주, 전남 장흥, 경기 화성 등지에서 쉼 없이 달렸다. 하지만 세월은 거스를 수가 없는 듯 보였다. 이봉주는 “나이를 먹으니 모든 게 생각대로 안 된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하지만 생애 40번째 풀코스 도전을 허투루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짓는 순박한 미소 뒤에는 화려한 피날레에 대한 의지도 엿보였다. 이봉주는 “몇 분대에 뛰겠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초반에 케냐선수들이 치고 나가더라도) 따라붙어보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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