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태‘부활의金’메쳤다

입력 2009-06-02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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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태.

모스크바국제유도100kg급우승
2006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파리오픈·2006가노컵국제유도대회 우승, 대한유도회 선정 2006최우수선수. 황희태(31·수원시청·사진)는 한국남자유도 90kg급의 간판이었다.

하지만 2007-2008년에는 부진의 늪을 헤어 나오지 못했다. 목 부상의 후유증, 그리고 체중감량의 부담이 컸다. 이종격투기 진출제의까지 받았지만 결국 황희태는 다시 매트로 돌아왔다.

서른이 넘은 나이. 경기 때마다 6-7kg의 체중감량은 무리였다. 과감하게 체급을 100kg급으로 올렸다. 투기종목 선수에게 체급을 올리는 것은 양날의 검. 하지만, 황희태는 ‘황소’라는 별명처럼 100kg급의 거구들을 메쳤다.

1일, 모스크바 드루즈바 체육관에서 열린 2009모스크바그랜드슬램 국제유도대회. 황희태는 남자100kg급 결승에서 브라질의 꼬르레아 루치아노를 맞아 접전 끝에 업어치기 절반으로 우세승을 차지했다. 5월2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09아시아유도선수권 준우승 이후 상승세다.

유도대표팀 정훈 감독은 “힘을 바탕으로 한 유도를 구사하던 (황)희태가 체중감량 때문에 힘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11월, 태릉에 들어온 이후 강훈련을 소화하며 완전히 자신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81kg급 송대남(30·남양주시청)은 알렉산드르 스트샤첸카(벨라루스)와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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