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리얼리티’뒤에선‘호박씨’?

입력 2009-06-09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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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장윤정. [스포츠동아DB]

‘골미다’‘우결’등연예인연애과정여과없이공개…일부출연자파트너와교제속진짜짝만나혼란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예능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수난시대다.

‘각본 없는’ 일상을 여과 없이 화면에 담는 것을 내세우는 리얼리티 프로그램들 중 특히 시청자의 눈길을 끄는 내용은 연예인들의 연애 이야기.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오른쪽 사진)와 SBS ‘일요일이 좋다’의 ‘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출연자 일부가 프로그램 속 파트너 대신 진짜 짝을 만나 교제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제상황’을 표방한 프로그램들도 부침을 겪고 있다.

최근 ‘골미다’에 함께 출연하는 장윤정과 노홍철이 실제 연인 사이임을 공개했다. 골드미스들의 연애가 목적인 프로그램 성격상 장윤정은 그동안 여러 남자들과 맞선을 보는 과정을 TV를 통해 소개해 왔다. 이를 진짜처럼 여겼던 시청자로서는 장윤정·노홍철의 연인 선언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우결’ 역시 출연자들의 실제 열애가 연이어 알려지면서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형돈은 방송 작가와 교제 중인 사실이 공개되자마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인기가 높던 알렉스와 신애 커플은 한 때 열애설에 휩싸일 정도로 인기를 모았지만 신애의 돌연 결혼 발표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잃었다.

올 해 초 출연자들의 행동을 예상하고 그에 맞는 대사까지 세심하게 적은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진정성은 한 차례 논란을 겪었다.

이어 ‘우결’과 ‘골미다’ 출연진들까지도 진짜 연인을 공개하는 등 실제와 TV 속 모습이 상반된 상황이 펼쳐지고 있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형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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