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근 기자의 게임월드] 내 선택에 따라 ‘하트시그널’ 결말이 바뀐다고?

입력 2020-03-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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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강조한 게임과 게임 스토리를 소재로 한 책 등 ‘읽는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스토리 게임을 모아놓은 컴투스의 ‘스토리픽’. 사진제공|컴투스

■ 스토리 게임·설정집·소설 등 ‘읽는 게임’ 인기

컴투스 ‘스토리픽’ 사전등록 시작
하트시그널·킹덤 등 IP 대거 확보
LoL ‘룬테라…’ 한글판 5월 출간
시프트업 ‘데스티니…’ 소설 후끈


게임 콘텐츠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요즘 ‘읽는 게임’이 주목받고 있다. 스토리를 강조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또한 게임 스토리를 소재로 한 책의 출간도 늘고 있다.

먼저 게임 스토리의 비중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게임 유저의 선택에 따라 새로운 결말을 만드는 스토리 게임 전문 플랫폼까지 등장한다. 컴투스는 게임 플랫폼 ‘스토리픽’의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컴투스의 자회사 데이세븐이 개발한 스토리 게임 플랫폼이다. 이달 중 서비스가 목표다.

스토리 게임은 단계별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주변인물과의 관계가 달라지고, 여러 차례의 선택지가 모여 다른 결말로 이어지는 게임이다. ‘스토리픽’에서는 채널A의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 등의 지적재산권(IP) 활용 작품부터 ‘춘삼포차’, ‘기이한 이야기’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만나볼 수 있다.

웹드라마와 웹툰으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은 ‘일진에게 찍혔을 때’의 후속작 ‘일진에게 반했을 때’도 준비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는 넷플릭스 ‘킹덤’을 기반으로 한 게임 콘텐츠의 티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컴투스 관계자는 “스릴러, 공상과학(SF), 추리 등 여러 장르의 스토리를 한 플랫폼에서 제공해 다양한 유저를 확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세계관을 담은 스토리북 ‘룬테라의 세계’.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게임 스토리를 담은 책을 통해 세계관을 확장하는 작업도 주목받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세계관을 담은 스토리북 ‘룬테라의 세계’ 한국어판을 5월 출간할 예정이다. 라이엇게임즈의 첫 공식 출판물이다. 게임의 배경인 룬테라 행성의 11개 지역 소개와 148종의 챔피언 스토리를 비롯해 각 지역의 건축양식, 정치 문화와 기술, 동식물 정보 등을 다양한 아트워크를 통해 설명한다. 지난해 영미권에 먼저 출간해 미국 아마존 사이트에서 4.8의 평점을 기록하는 등 팬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시프트업은 인기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소설을 출간했다. 단행본으로 나온 ‘데스티니 차일드’는 내러티브 던전 ‘빛과 어둠’의 배경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컴투스는 국내 유일의 게임 스토리 공모전 ‘컴투스 글로벌 게임문학상’의 수상작품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김명근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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