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 수상자의 ‘스웨그 백’속엔?

입력 2022-09-1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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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400만원대 18K 목걸이
30만원 선 클렌징 기계
160페이지 요리비법책
아카데미 수상자만 부상을 뜻하는 일명 ‘스웨그백’을 받는 게 아니다.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상도 수상자들에게 ‘기프트백’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한국시간)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이를 주관하는 미국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는 각 부문별 시상자와 수상자들에게 고급 스킨케어 제품, 보석, 사탕 등 다채로운 상품을 담은 ‘기프트백’을 선사한다. 다양한 제품을 커다란 여행용 가방에 담아 무대 뒤편에 마련된 참석자 전용 대기실을 통해 준다.

이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관련 구성 품목에는 한 고급 주얼리 브랜드의 목걸이가 포함돼 있다. 18K 금목걸이로, 해당 브랜드의 특별 컬렉션 제품이다. 3300달러(약 450만 원)에 달하는 이 브랜드의 최고가 제품과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도 약 200달러(30만 원) 상당 최신 클렌징 기계를 제공한다.

뜻밖의 품목도 있다. 160페이지 분량의 요리책이다. 책에는 호박치즈케이크 등 각종 디저트를 만드는 레시피가 담겨 있다. 마누카 꿀 등 각종 건강식품과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퀴즈 보드게임판도 독특하다. 수상자 등 시상식 참석자들은 고급 리조트 숙박권 등 ‘올해의 제품’을 현장에서 특별가로 구매할 수 있는 혜택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어티는 “관련 수익은 텔레비전예술과학아카데미 운영비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도 수상자들에게 에미상의 ‘기프트백’과 엇비슷한 ‘스웨그백’을 제공한다.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고, 지난해 윤여정이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면서 관련 사실이 화제를 모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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