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돌’ 이대휘의 고백…강박 이겨내고 AB6IX답게 컴백 [종합]

입력 2022-10-04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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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돌’ 이대휘의 고백…강박 이겨내고 AB6IX답게 컴백 [종합]

그룹 AB6IX가 ‘K팝 아이돌’의 강박에서 벗어나 ‘AB6IX’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4일 오후 3시 진행된 AB6IX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TAKE A CHANC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 이날 AB6IX는 타이틀곡 ‘Sugarcoat’와 수록곡 ‘Complicated’ 무대를 선보이고 이어 질의응답에 임했다.

지난 6월 서울을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미주 6개 도시 그리고 태국 방콕에서 개최한 글로벌 팬미팅을 통해 오랜만에 전세계 팬들을 직접 만나고 돌아온 AB6IX. 멤버 김동현은 “앞으로 활동하고 앨범 작업을 해가면서 필요한 에너지를 받는 좋은 기회였다”고 회상했으며 전웅은 “전세계 에비뉴(팬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에너지를 받았다. 덕분에 앨범 작업을 더 잘 할 수 있었다. 팬들은 역시 우리의 원동력”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AB6IX의 포부와 희망을 고스란히 담아낸 앨범 ‘TAKE A CHANCE’는 그 의도에 충실하게 부합되는 색다르고 과감한 음악적 시도가 앨범 전체를 관통한다. 전웅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건 부담감”이라며 “거듭해 앨범을 내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이런 음악을 좋아해주실지 부담이 컸다. 많이 고민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앨범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먼저 소울과 힙합 그리고 알앤비가 적절하게 융합된 펑키한 리듬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Sugarcoat’는 얼마 전 프로듀서 경연 프로그램 KBS '리슨업’을 통해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이대휘와 실력파 프로듀서 ROBBIN이 협업했다. 박우진은 “진성과 가성을 넘나드는 매력적인 보컬톤과 위트 있으면서 센스 있는 가사, 톡톡 튀는 랩핑이 감상 포인트”라며 “후렴구 들어갈 때 되게 신선했다. 센세이션하더라. 운전할 때 들으면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AB6IX만의 강렬하고 힙한 매력을 극대화한 신스 힙합 트랙 ‘Paranoia', 전작의 타이틀곡 ‘SAVIOR’를 작업한 Andreas Öhrn가 히트 프로듀싱팀 BOOMBASTIC과 합을 맞춰 완성한 얼터너티브 팝 트랙 ‘Weightless’, 글로벌 케이팝 그룹 몬스타엑스의 형원이 프로듀싱에 참여한 팝 알앤비 넘버 ‘Complicated’, 초현실적인 곡 전개와 다이내믹한 편곡이 두 귀를 사로잡는 일렉트로 힙합 트랙 ‘공명 (共鳴) (Resonance)', 섹시하고 성숙한 무드가 돋보이는 알앤비 힙합 트랙 ‘Crow’ 그리고 지난 8월 스페셜 싱글로 발매한 ‘CHANCE’의 한글 버전 ‘CHANCE (Korean Ver.)’까지 총 7곡으로 가득 채웠다.

AB6IX는 특히 형원이 참여한 ‘Complicated’에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웅은 “몬스타엑스 선배들의 노래를 좋아하고 우리 플레이리스트에도 있다. 방송에서 몇 번 뵈면서 노래를 더 많이 듣게 됐다. ‘버닝업’을 좋아하는데 형원이 형이 작업한 곡이더라. 회사를 통해 형원이 형과의 작업을 요청했는데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받아주셔서 좋은 곡이 탄생됐다. 녹음할 때도 직접 와서 디렉팅도 봐주시고 세심하게 디렉팅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녹음실 천장이 낮은데 형원이 형 키가 커서 ‘벽’이 서 있는 줄 알았다. 얼굴도 작고 잘생겼더라. 나도 연예인인데도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녹음했다. 연예인의 연예인을 보는 듯한 느낌에 많이 긴장했다”고 후기도 전했다. 김동현도 “노메이크업인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빛나더라”고 공감했다. 박우진은 “랩 메이킹을 맡겨주셔서 열심히 썼다. 많이 믿어주시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주셔서 의욕 넘치게 할 수 있었다.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대휘는 ‘자작돌’로서의 부담감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그간 ‘멋지거나 대단한 주제의 곡을 써야 한다 ‘새로운 것을 써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음악이 안 나오더라”며 “요즘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다 보니 초조한 마음이 생기더라. 이 세상에는 너무나 멋지고 신선한 음악이 나오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 내가 무얼 할 수 있을지 초조함을 느끼니 오히려 음악이 더 안 나오더라”고 털어놨다.

이대휘는 “AB6IX 다운 것을 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다 보니 ‘Sugarcoat(슈가코트)’라는 좋은 곡을 만났다”면서 “데뷔 초 ‘BREATHE(브리드)’ 때 팬들이 느꼈던 신선함을 이번 앨범을 통해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 좋은 곡을 만나 활동할 수 있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흔할 수 있지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의 곡을 쓰자는 생각에 사랑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랐고 강박에서 벗어나니까 좋은 음악이 나오더라. 앞으로도 강박을 가지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AB6IX의 여섯 번째 EP 'TAKE A CHANCE'는 오늘(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들을 통해 발매된다. 오후 7시 30분에는 팬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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