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이후 ‘1점대’ 다음 기약…SSG 김광현, ERA 2.13으로 시즌 마무리

입력 2022-10-05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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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SSG 김광현이 1회말 무사 만루 상황이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SG 랜더스의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김광현(34)이 1점대 평균자책점(ERA)을 지키진 못했다.

김광현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안타 1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2-5 패배 속에 시즌 3패(13승)째를 떠안았다. 초미의 관심을 모은 ERA는 종전 1.99에서 2.13으로 올랐다.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전체 투수들 중 여전히 1위지만, 1점대 ERA를 사수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올 시즌 1점대 ERA 투수의 탄생을 향한 기대가 컸다. 2010년 한화 이글스 류현진(현 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12년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류현진은 25경기에서 192.2이닝 동안 ERA 1.82를 찍었는데, SK 와이번스(현 SSG) 소속이던 김광현은 ERA 2.37(31경기·193.2이닝)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1회말이 고비였다. 김광현은 정수빈~호세 페르난데스~허경민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만루를 자초한 뒤 후속타자 김재환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만루에선 양석환을 병살타로 유도해 1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꿨지만, 곧장 강승호에게 2점홈런을 얻어맞고 4실점했다. 이로 인해 1점대 ERA도 순식간에 깨졌다.

이날 9회말까지 책임졌더라도 ERA를 다시 1점대로 낮출 순 없었다. 1회말 4실점에도 6회말까지 5이닝 동안 출루를 단 2차례만 허용하는 등 압도적 투구를 펼쳤으나,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에는 투구수가 무리였다. 6회까지 100개였다.

올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이었다. SSG는 2경기만 남겨놓고 있다.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이제 ERA 부문 2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2.19)의 잔여경기 등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잠실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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