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당신, 목디스크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건강 올레길]

입력 2022-10-25 13: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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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아서 장시간 사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목의 뒷부분이 쑤시고 아픈 목덜미 통증이 흔하다. 주로 좋지 못한 자세와 불량한 작업환경 및 지나친 정신긴장에서 오는 것.

경추는 척추 중에서 크기가 가장 작고 머리의 회전, 끄덕임과 같은 운동에 관여한다. 머리를 받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고개의 기울기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 스마트폰과 PC사용이 많은 요즘 경추가 받는 하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고개가 기울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추가 받는 하중이 4.5~5kg 정도라면 고개를 45도~60도로 숙였을 때는 27kg까지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하중의 증가는 디스크에도 많은 압력을 주게 되고 목디스크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초기 목디스크의 경우 경미한 근육통처럼 증상이 나타난다.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자주 뭉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심해질수록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어깨, 팔, 손까지 이어지는 저림, 힘이 빠지는 느낌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목이나 어깨 통증, 팔이 저리는 증상 등이 지속된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보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문진 및 X-ray, MRI 검사 등으로 목디스크로 진단된다면 개인별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상이 경미한 상태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인 치료를 꾸준히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전되지 않는 경우라면 경추 내시경과 같은 치료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아울러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는 눈높이에 맞추고, 높은 베개를 베고 자는 것은 피해야 한다.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스트레칭을 통해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고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통해 목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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