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여자)아이들 ‘빌보드200’ 입성

입력 2022-11-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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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르세라핌과 (여자)아이들(왼쪽부터)이 지난달 17일 각각 새 미니음반 ‘안티프래자일’과 ‘아이 러브’를 발매한 이후 국내외 각종 차트를 휩쓸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제공|쏘스뮤직·큐브엔터테인먼트

K팝 걸그룹들 국내외 흥행질주

르세라핌 데뷔 6개월 만에 14위
K팝 걸그룹 최단기간 진입 기염
국내선 첫 주 앨범 57만장 불티
(여자)아이들, 빌보드 71위 진입
타이틀곡 ‘누드’ 음원사이트 1위
블랙핑크에 이어 케이팝 걸그룹의 흥행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나란히 새 앨범을 발표한 (여자)아이들과 르세라핌이 국내는 물론 해외차트까지 접수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유독 케이팝 시장에서 걸그룹이 유례없는 초강세를 보이면서 그 흐름이 지속된 것도 있지만, 두 그룹은 주체적인 이미지와 개성을 앞세워 일찌감치 여성 팬들을 집중 공략해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르세라핌은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은 신인이라 글로벌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어도 해외 팬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다. 또 2018년 데뷔 직후 신인상 6관왕에 오른 (여자)아이들도 멤버 모두 뛰어난 프로듀싱 능력을 자랑하며 탄탄한 해외 팬덤을 구축했다.


●르세라핌…데뷔 6개월 만에 ‘빌보드200’ 진입


두 번째 미니음반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을 통해 르세라핌은 ‘신인’ 타이틀을 떼고 ‘대세’로 발돋움했다. 데뷔 6개월 만이다. 이들은 최근 컴백 직전 멤버 김가람이 ‘학폭’ 논란에 휩싸여 위기를 맞는가 싶더니, 팀을 재정비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르세라핌은 1일(한국시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 처음 진입했다. 이날 빌보드에 따르면 이들은 최신차트(5일 자) ‘빌보드200’에서 14위에 올랐다. 소속사 측은 “케이팝 걸그룹 중 최단 기단 해당 차트에 진입하는 기록을 썼다”고 밝혔다. 앨범 동명의 타이틀곡도 빌보드 내 차트에서 선전했다. 타이틀곡은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에서 8위,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42위, 빌보드 글로벌 200에선 79위에 각각 올랐다.

타이틀곡은 흥겨운 아프로 라틴 비트가 귀에 착착 감기는 곡으로 ‘안티프래자일’이라는 단어가 반복돼 중독성을 자아낸다.

국내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타이틀곡은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2위를 차지했고, 앨범 역시 첫 주 판매량 56만7000장을 넘기 팔아치우며 전작 판매량(30만 장)의 2배에 육박했다.

자체 유튜브 콘텐츠를 쏟아내며 팬덤 확장에 주력해온 게 통했다. 소속사가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인 쏘스뮤직이라는 점에서 ‘금수저’라는 오해와 편견과 딛고 ‘처절했던 데뷔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자)아이들…2연타 메가 히트

실패는 없다. 발표하는 곡마다 흥행 기록을 써왔고, 특히 전작 ‘톰보이’가 상반기 최고 히트곡으로 분류된 만큼 국내외 팬들의 기대는 최고조에 달했다.

화제만큼이나 다섯 번째 미니음반 ‘아이 러브’도 빌보드에 처음 진입했다. 이날 ‘아이 러브’는 ‘빌보드200’에서 71위에 올랐다.

타이틀곡 ‘누드’(Nxde)도 선전 중이다.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3위,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198위를 각각 차지했다. ‘누드’라는 제목에서 떠오르는 관능적이고 외설적 이미지를 보란 듯이 뒤집어 버린 가사로 팬들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는 더 두드러진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다. 선주문량만 70만 장을 넘기며 (여자)아이들의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누드’도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휩쓸며 2연타 메가 히트에 성공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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