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신유빈, WTT 컨텐더 라고스대회 혼합복식 우승…컨디션 ‘이상 무’

입력 2024-06-23 15: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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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훈-신유빈이 23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 몰라데 오코야 토마스 스포츠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혼합복식 결승에서 쉬휘야오-뤄지청(중국)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7월 2024파리올림픽을 앞둔 한국탁구에 낭보가 전해졌다. ‘WTT 컨텐더 라고스대회’에서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세계랭킹 2위)이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임종훈-신유빈은 23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 몰라데 오코야 토마스 스포츠홀에서 벌어진 대회 4일째 혼합복식 결승에서 쉬휘야오-뤄지청(중국·랭킹없음)에 세트스코어 3-0(11-4 11-9 11-4)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대회 전 임종훈-신유빈의 우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왕추친-쑨잉샤(중국·1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3위), 웡춘팅-두호이켐(홍콩·4위) 등 대다수 톱랭커들이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느라 출전하지 않아서다.

그러나 임종훈-신유빈 조는 대회 참가를 선택했다. 파리올림픽 시드가 세계랭킹을 토대로 배정되다보니 마지막까지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해야 했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목표는 현재 2위 자리를 지켜 파리올림픽에서 2번 시드를 받는 것이다. 2번 시드를 받으면 1위 왕추친-쑨잉샤를 준결승까지 만나지 않게 돼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대회 전까지 임종훈-신유빈 조의 랭킹포인트는 3990점으로 3위 하리모토-하야타(3605점)와 격차가 적었다. 그러나 라고스대회 우승으로 400점을 추가하며 2위 수성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파리올림픽까지 남은 국제대회는 6월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릴 WTT 컨텐더 튀니스대회와 7월 2일부터 7월 7일까지 펼쳐질 WTT 스타 컨텐더 방콕대회인데, 하리모토-하야타는 두 대회 모두 출전하는 반면 임종훈-신유빈은 방콕대회만 나선다.

하리모토-하야타가 두 대회를 모두 제패하면 각각 400점과 600점을 추가 획득해 순위가 뒤바뀔 공산이 크다. 임종훈-신유빈으로서는 600점이 걸린 방콕대회에서 우승해야 안정적으로 2위자리를 지킬 수 있다. 라고스대회에서 각각 남자단식 4강과 여자단식 8강에 그치는 등 불안요소가 남아있어 이를 지우는 것도 과제다.

임종훈-신유빈은 방콕대회를 마친 후 귀국해 7월 9일부터 19일까지 진천선수촌 강화훈련에 참가한 뒤 20일 파리로 출국한다. 임종훈과 신유빈이 혼합복식은 물론, 남자단체전과 여자단체전에서 제 몫을 해준다면 한국탁구는 올림픽에서 12년 만의 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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