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 해럴슨 “마이클 J 폭스와 코브라 피 나눠 마셔”

입력 2022-11-22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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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해럴슨(왼쪽)과 마이클 J 폭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배우 우디 해럴슨(61)이 평생 친구인 배우 마이클 J 폭스(61)와 ‘피를 나눈’ 사이라고 밝혔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아카데미상(오스카)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2022 ‘아카데미 거버너스(이사진) 어워즈’가 지난 토요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페어몬트 센추리 플라자에서 열렸다. 아카데미 거버너스 어워즈는 ‘명예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공로상 행사다.

폭스는 이날 영화 예술 산업에 인간적인 노력으로 신뢰를 가져다준 개인에게 수여하는 ‘진 허숄트 인도주의상’(Jean Hersholt Humanitarian Award)을 받았다.

폭스의 오랜 친구 해럴슨이 시상자로 나섰다.
해럴슨은 이 자리에서 ‘백 투 더 퓨처’로 스타가 된 폭스와 1989년 태국을 방문했을 때 겪은 충격적인 이야기를 조금 과장해 들려줬다.

둘은 어느 날 밤 함께 외출을 했는데, 코브라와 몽구스의 싸움에 돈을 걸게 하는 한 소년을 우연히 만났다.

해럴슨은 “코브라 무리에서 가장 성질이 사나워 보이는 녀석을 찾아내 목을 잡고 몽구스와 함께 우리에 던져 넣었다. 그곳에서 영화사 간부들을 제외하면 가장 미친 싸움을 하는 동물들을 봤다”고 농담을 했다.

이어 “몽구스가 이겼고, 우리는 뱀을 꺼내 꼬리를 묶고 4개의 잔에 코브라 피 반과 태국 위스키 반을 채웠다”며 “코브라 피를 마시는 것을 ‘뱀과 형제 맺기’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해럴슨은 캐나다 출신 내 친구가 평소 술 마실 때 잘 참는 편이지만 ‘코브라 피 칵테일’은 마시자마자 토했다”고 폭로했다.

오싹한 이야기를 끝낸 해럴슨은 폭스가 1991년 파킨슨 병 진단을 받았지만 이후 용기 있게 잘 버텨왔다고 격려했다.

폭스는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으로 30년째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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