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엔 김연경만 있는 게 아니다! [V리그]

입력 2022-11-23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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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다은. 사진제공 | KOVO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은 5연승의 상승세다. 올 시즌 8차례 경기에서 딱 한번 졌다. 선두 현대건설의 벽은 넘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건설(23점)과 승점 3점차여서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다.

6위에 머문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괄목상대다. 모두들 김연경(34)의 복귀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로 김연경 효과는 엄청나다. 관중 증가는 물론이고 경기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김연경은 득점 7위, 공격성공률 5위 등 공격은 물론이고 디그(6위), 블로킹(13위) 등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동료들을 다독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도 김연경의 몫이다.

하지만 매 경기 잘 할 수는 없는 법. 김연경이 올 시즌 공격성공률 30%대를 기록한 것은 딱 2경기다. 1라운드 현대건설전(32.56%)과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33.33%)이다. 개막전 페퍼저축은행전에서 71.43%로 최고점을 찍은 것을 비롯해 대부분 40%를 넘었지만 더러 저조한 컨디션을 보일 때가 있다.

그래도 흥국생명이 선전하는 것은 동료들의 분발 덕분이다. 22일 껄끄러운 상대 도로공사와 원정경기의 히어로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김다은(21)이다. 통산 개인 최다인 16점으로 외국인 선수 옐레나(30점)에 이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득점뿐 아니다. 서브 2개와 리시브 12개도 데뷔 이후 처음이다. 또 공격점유율 19.38%로 김연경(26.25%)의 부담을 덜어줬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다.

사진출처 |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홈페이지


김다은은 2019~2020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처음 두 시즌은 교체로 간간히 나갔고, 지난 시즌은 18경기 98점을 올렸다.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것은 8월 KOVO컵 때다. 패기를 앞세운 공격력으로 권순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올 시즌 김연경과 함께 왼쪽 공격을 책임지는 김다은은 8경기 45점(공격성공률 42.22%)을 올렸다. 리시브효율은 지난 시즌 19.90%에서 올 시즌 22.55%로 좋아졌다. 그동안 늘 지적 받은 것이 리시브였다. 리시브 불안으로 출전기회가 줄어들자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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