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EPL이다…손흥민, 26일 브렌트포드 상대로 골 사냥

입력 2022-12-25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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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다. 축구국가대표팀 주장으로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앞장섰던 손흥민(30·토트넘)이 이제 소속팀을 위해 축구화 끈을 바짝 조였다.

손흥민은 26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브렌트포드와 2022~2023시즌 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22일 니스(프랑스)와 평가전에서 교체 출전해 16분간 뛰며 예열은 마쳤다. 위협적인 질주로 홈팬들 앞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손흥민은 카타르월드컵을 앞둔 지난달 초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특수 제작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월드컵에 출전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모두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4년을 준비한 월드컵에선 그렇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월드컵 이후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EPL 재개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다. 하지만 수술 부위의 회복이 완전하지 않아 마스크는 계속 착용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5일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과 해리 케인(29)이 체육관에 나란히 앉아 ‘밴드 훈련’을 하는 영상과 함께 ‘The two(두 명의 선수)’라는 글을 게시했다. 두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현재 토트넘의 사정은 여의치 않다.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25)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히샬리송이 심각한 부상으로 복귀까지 3~4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뒤꿈치 부상으로 개막 후 2개월간 회복에 집중한 루카스 모우라(30)도 아직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소속팀 사정상 쉴 수가 없다. 현지 매체들도 선발출전을 점치고 있다. 손흥민은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22)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축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월드컵 이전 15경기에서 9승2무4패, 승점 29로 4위에 자리했다. 선두 아스널(승점 37)을 비롯해 맨체스터시티(승점 32),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30)의 뒤를 쫓고 있다. 선두권 경쟁을 위해선 10위 브렌트포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다행히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에 좋은 기억이 있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통산 3경기에서 2골을 뽑았다.

지난 시즌 아시아선수로는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제부터 몰아치기로 득점 선두권을 따라잡아야 한다. 월드컵 이후 첫 경기인 브렌트포드전을 통해 본격적인 골 레이스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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