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산학협력…친환경 소재 공장 준공”

입력 2023-01-26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맞춤형 인재 육성 및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위 사진 오른쪽)와 정진택 고려대 총장, CJ HDC 비오솔이 충북 진천 광혜원지방산업단지에 준공한 생분해 소재 컴파운딩 공장 전경.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미래 식품·바이오 시장 본격 공략

미래 인재 육성 및 공동연구 진행
생분해 소재 컴파운딩 생산 시작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목표”
CJ바사, 면역항암물질 2상 승인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 분야의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먼저 20일 고려대와 맞춤형 인재 육성 및 확보를 위한 산학협력 협약식을 열고, 미래 식품·바이오 분야 전문가 육성에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고려대 학생들은 식품·바이오 분야 전문기술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공동 연구 기회, 경영진 및 각 분야 산업 전문가의 교과 연계 비즈니스 특강, 각종 기술 세미나 등이 대표적이다. 또 3, 4학년 학생들에게 정기적인 산업 현장 실습 및 산업체 연수 등을 제공한다. 앞서 12일에는 고려대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CJ제일제당의 사업소개 및 직업 선택과 취업을 주제로 바이오 인사담당 임원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인재 육성과 채용, 산학공동연구 등에 있어 더욱 굳건한 산학협력 관계가 형성되기를 바란다”며 “양 기관이 가진 최상의 동력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학생들이 이번 산학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업무경험을 쌓고 직업을 탐색하며 미래를 그려 나가는 좋은 기회를 갖기를 바란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최고 인재 양성과 혁신적 조직문화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바이오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


미래 먹거리로 분류되는 바이오 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 부문은 농업·식품 부문인 그린바이오, 환경·에너지 부문인 화이트바이오, 의료·제약 부문인 레드바이오 등 3개의 축으로 운영 중이다.

화이트바이오의 경우, CJ제일제당과 국내 고분자 컴파운딩 리딩업체인 HDC현대EP가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인 CJ HDC 비오솔이 주도하고 있다. 19일 충북 진천 광혜원지방산업단지에서 생분해 소재 컴파운딩 공장 준공식을 열고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2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연면적 1만2060m² 규모로 구축했다.

컴파운딩은 두 개 이상의 플라스틱 소재를 섞어 용도에 맞게 생산하는 공정을 말한다. CJ제일제당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량 상업생산 중인 aPHA(해양 생분해)를 비롯해 PLA(산업 생분해), PBAT(토양 생분해), 셀룰로오스 등의 품목을 활용해 연간 1만1000톤에 달하는 생분해 소재 컴파운딩을 진행할 수 있다. 진천공장을 거점으로 친환경 소재 컴파운딩 시장 선점·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생활용품 포장재와 화장품 용기 등 생활과 밀접한 곳에 쓰이는 소재부터 자동차 부품 소재 등 생분해 소재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은석 대표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 속에 ‘플라스틱 순환 경제’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CJ HDC 비오솔의 우수한 제조 역량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다면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레드 바이오의 경우,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가 주축이 돼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 CJ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의 1·2상 임상시험계획서가 승인돼 눈길을 끈다.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의 신약후보물질로, CJ제일제당이 구축한 균주를 기반으로 면역학적 검토를 통해 개발됐다. 임상은 CJRB-101의 안전성 및 예비적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1·2상 연구로 진행된다. 미국과 한국의 다수 임상시험 기관에서 실시하며, 1상에서 최대 46명, 2상에서 최대 120명을 모집한다.

회사 측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해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예상보다 빠르게 FDA 임상 승인이 나면서 신약 연구개발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