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대한항공, 3시즌 연속 통합우승 ‘1승’ 남았다! [남자부 챔프전]

입력 2023-04-02 10: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항공이 3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내리 잡아 3일 천안 원정에서도 승리한다면 대망의 우승을 차지한다. 대한항공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은 베테랑 세터 한선수(왼쪽 3번째)의 손끝에서 나온다. 사진제공 | KOVO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이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뒀다.

대한항공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쳤다. 2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역대 챔프전 1·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의 우승확률은 100%다.

운명의 3차전은 3일 오후 7시 현대캐피탈 홈구장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항공이 이길 경우 2020~2021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3시즌 동안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휩쓰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역대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은 삼성화재(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가 유일하다. 또 대한항공은 올 시즌 KOVO컵과 정규리그, 챔프전을 아우르는 ‘트레블(3관왕)’도 눈앞에 뒀다.

대한항공은 챔프전 1차전보다 더 강력했다. 1차전 1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차전에서는 내리 3세트를 따냈다. 상대에게 거의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에도 외국인 선수 링컨의 공격력이 폭발했다. 1차전(28점)에 이어 2차전에서도 24점(공격성공률 48.78%)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를 기록했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는 언제든 날아올라 마무리를 했다. 또 이날 나온 서브득점 3개 모두를 링컨이 기록할 정도로 강력한 서브가 돋보였다. 곽승석이 11점, 정지석이 9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PO)를 거친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특히 외국인 선수 오레올(6점)의 공격성공률이 15%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4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지만, 이젠 벼랑 끝에 몰렸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아쉬움은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나름대로 잘 버텼고,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천안으로 가면 홈팬들의 응원이 있다. 이대로 주저앉지 않겠다”며 반격의 의지를 드러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승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모두가 각자 해야 할 일들을 잘 했고, 자신의 가치들을 보여줬다”면서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상대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팀원 전체가 함께 생각하는 게 중요한데, 우리는 그런 힘을 보여줬다”며 자랑스러워했다. 3차전을 앞두고는 “2승으로 앞서 있지만, 3차전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다. 그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