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며 챔프전 전적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도로공사는 4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1(22-25 25-21 25-22 25-23)로 물리쳤다. 3차전과 똑같은 역전승이다. 이로써 양 팀은 2승2패를 기록했고, 최종 5차전에서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5차전은 6일 흥국생명의 안방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양 팀은 홈에서 강했다. 흥국생명은 인천에서 1·2차전을 따냈다. 경기 내용도 일방적이었다. 자연스럽게 2일 3차전에서 우승 확정을 노렸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세트마다 끌려 다녔지만 막판에 뒤집었다. 3차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둔 도로공사는 이날 4차전도 만원관중(4375명) 앞에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외국인선수 캣벨(30점)의 공격력이 돋보인 가운데 박정아(20점), 배유나(16점), 문정원(9점) 등이 고른 활약으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또 안정된 경기운영의 세터 이윤정, 몸을 사리지 않은 리베로 임명옥도 승리를 뒷받침했다.
경기 시작부터 기싸움이 치열했다. 어느 팀도 치고 나가지 못했다. 1세트 공격성공률은 흥국생명 37.5%, 도로공사 35%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블로킹과 서브도 막상막하였다. 20점까진 팽팽했다. 마지막에 힘을 낸 쪽이 흥국생명이었다. 박정아의 공격 범실과 김미연의 오픈공격, 옐레나의 블로킹으로 단숨에 3점차로 벌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 캣벨이 흥국생명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김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부터 흐름을 주도했다. 흥국생명이 공격수와 세터간 호흡이 맞지 않은 사이 도로공사의 공격력은 강해졌다. 높은 공격성공률(43.48%) 속에 캣벨(8점)과 박정아(6점)가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반면 흥국생명의 공격성공률은 25%에 머물렀다.
3세트도 도로공사의 분위기였다. 리시브효율 36.36%로 버티는 힘이 강했다. 흥국생명이 아무리 공격해도 웬만한 공은 다 받아냈다. 22점 동점 상황에서 옐레나와 김연경의 잇따른 범실로 흥국생명이 무너졌다.
도로공사는 4세트에 줄곧 뒤졌다. 하지만 막판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23점에서 따라잡은 뒤 캣벨이 연속으로 오픈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천 |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