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전설’ 제라드, 사우디 알 에티파크 지휘봉

스티븐 제라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43·잉글랜드)가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알 에티파크 지휘봉을 잡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4일(한국시간) “제라드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에티파크의 새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계약기간은 2년. 제라드 감독은 지난달까지만 해도 사우디행을 부인했지만 결국 알 에티파크의 적극적인 러브 콜을 받아들였다.

알 에티파크는 지난 시즌 사우디리그 16개 팀 중 7위에 올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의 알 이티하드, 전통의 강호 알 힐랄 등에 비해서는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제라드 감독은 선수 시절 1998년부터 2015년까지 17년간 리버풀에서 뛴 레전드다. EPL 통산 504경기에서 120골·92도움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2017년 리버풀 18세 이하(U-18) 팀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레인저스(스코틀랜드) 감독으로 부임해 2020~2021시즌 리그 무패 우승을 지휘했다. 2021년 11월 애스턴 빌라 사령탑에 부임했으나,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