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서 사상 첫 금메달 수확! [여기는 항저우]

입력 2023-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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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한국사격이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다. 결선에서 북한과 동점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내10점 합산 개수가 앞서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번대회 사격 첫 금메달이라 기쁨은 2배였다.

하광철(33·부산시청)~정유진(40·청주시청)~곽용빈(29·충남체육회)이 출전한 한국은 25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벌어진 항저우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결선에서 1668점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북한과 점수가 같았지만 한국은 표적 정중앙 기준 0.5㎜ 이내를 맞춘 ‘내10점’ 개수가 39개로 29개에 그친 북한을 꺾고 우승했다. 단체전에서 동점 시 내10점 합산 개수로 순위를 결정한다. 동메달은 인도네시아(1667점)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9년 만에 사격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이 부활했지만, 한국은 우승을 점치기 힘들었다. 국내에 등록된 남자 러닝타깃 선수가 불과 8명밖에 없어서였다. 그나마도 2명은 등록만 됐을 뿐 실질적인 선수생활을 하지 않고 있다. 최근 중국과 인도의 강세에 밀린 점도 비관적 전망에 한몫했다.

그러나 한국은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메달을 가져왔다. 이날 경기는 1~9조경기로 2명씩 사격을 진행했다. 한국은 정유진(565점)~곽용빈(554점)~하광철(549점)이 도합 1668점을 기록하며 1위로 앞서나갔지만, 북한이 유성준이 마지막 3발을 25점 이상을 쏘면 2위로 밀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성준이 9~7~8점에 그쳐 한국은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고, 결국 내10점 합산 개수에서 앞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개인전에서도 전체 공동 3위에 오른 정유진이 응우옌 투안 안(베트남)과 슛오프 끝에 동메달을 따냈다. 2014년 인천대회(동메달)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금메달)에 이은 3대회 연속 개인전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편 한국사격은 이날만 금1·은3·동1을 수확했다. 남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 외에도 송종호(33·IBK기업은행)~김서준(33·경기도청)~이건혁(24·국군체육부대)이 출전한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1734점으로 중국(1765점)에 이어 은빛 총성을 울렸다.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선 박하준(23·KT)~김상도(36·KT)~남태윤(25·보은군청)이 1890.1점으로 인도(1893.7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박하준은 개인전에서 251.3점을 쏴 은메달을 추가했다.

항저우(중국)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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