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반복되는 두통과 어지럼증, 뇌질환 신호?” [건강 올레길]

입력 2023-10-05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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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호 원장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무언가에 장시간 집중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멀미를 할 때 등의 상황에서 흔히 두통과 어지럼증을 겪을 수 있다. 실제로 두통은 일생을 영위하며 자주 겪는 이상 증세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벼운 두통이라면 적당히 휴식을 취하거나 약물을 복용할 경우 자연스레 완화된다. 하지만 두통과 어지럼증 등이 장기간 지속되면 드물게 뇌종양, 뇌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두통을 느끼는 부위는 두개골 내외의 신경 및 혈관, 근육, 뇌수막 및 골막 등이라고 알려져 있다. 두통은 흔히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뉜다.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등이 일차성 두통으로 분류되는데 보통 환경적 요인, 스트레스, 수면 부족, 피로, 호르몬 변화, 음주, 카페인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일차성 두통은 발병 빈도 및 강도를 줄이는 방법을 실천하여 개선할 수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 복용, 주사요법 및 물리치료 등을 통해 완화할 수 있다. 또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영위하고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노력 등에 의해 예방 및 완화를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이차성 두통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차성 두통 원인이 뇌경색, 뇌종양, 뇌출혈, 뇌수막염 등 중증 질환이기 때문이다.

만약 극심한 두통이 갑작스레 나타나는 경우, 두통 증세가 지속적이고 점차 심해지는 경우, 두통과 더불어 어지럼증 및 발열·마비 증세 등을 느끼는 경우, 외상 후 두통이나 마비 증세를 겪는 경우 등이라면 이차성 두통을 의심해야 한다. 이럴 경우 신경과 전문의 진단을 받고 정밀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통 진단 핵심 과정으로 환자 개개인 대상의 면밀한 병력 청취 및 문진, 신경학적 진찰을 꼽을 수 있다. 두통의 원인과 증세, 합병증 여부 등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후 잠정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혈액 검사, 엑스레이 검사, 뇌파(EEG) 검사, 뇌혈류 검사, 경동맥초음파 검사, 뇌 MRI·MRA 등의 영상 검사 등을 시행한다.

미래신경과의원 전성호 원장은 “이차성 두통의 경우 수많은 원인 질환이 존재할 뿐 아니라 치명적인 뇌질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 및 철저한 검사 프로세스가 필수”라며 “일차성 두통 치료의 궁극적 목표는 환자 삶의 질 향상인데 따라서 일차성 두통이라면 두통 발생 빈도를 줄이고 통증 발생 시 빠르게 가라앉히는 치료 과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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