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모빌리티쇼 25일 개막…토요타·렉서스 전동화 전환에 박차

입력 2023-10-25 17: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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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의 사용 목적에 따라 비즈니스에서 일상 용도까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운송 컨테이너 ‘카요이바코’.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일본 모터쇼가 일본 모빌리티쇼로 영역을 확장하고 25일 일본 오다이바 빅사이트에서 개막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일본 모빌리티쇼는 기존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475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였다. 일본 모빌리티쇼는 25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6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린다.


●토요타·렉서스 전동화 전환에 박차

토요타 자동차는 ‘Find Your Future’를 테마로 다양한 전기차와 미래 운송 모빌리티를 공개했다. 전동화 전환이 한 박자 늦었다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 절치부심한 흔적이 보일만큼 공격적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토요타 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미래 모빌리티는 개개인의 사용 목적에 따라 비즈니스에서 일상 용도까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운송 컨테이너 ‘카요이바코’다.

초확장형 설계를 바탕으로 한 카요이바코는 소비자가 원하는 역할에 맞게 차량을 마치 레고처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휠베이스는 2800mm로 실제로 보면 상당히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물류 최종 단계(last-mile logistics)로 활용하고자 한다면 스마트 물류 시스템 기반의 효율적인 소량 운송 차량으로 세팅할 수 있고, 푸드 프럭, 상품 진열대를 갖춘 이동식 매장, 좌석을 갖춘 셔틀 버스 등으로도 변신할 수 있다. 이처럼 개인의 취향과 기호에 따라 커스터마이징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모빌리티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부터 레저까지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픽업트럭형 콘셉트 모델 ‘IMV 0’.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픽업트럭형 콘셉트 모델인 ‘IMV 0’도 눈길을 끌었다. 맞춤형 부품을 데크 부분에 고정할 수 있는 형태의 커스터마이징 픽업트럭으로 비즈니스부터 레저까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다. 토요타는 ‘IMV 0’를 활용한 카페와 캡슐 바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전기차 콘셉트 모델인 ‘FT-3e’와 ‘FT-Se’도 공개했다. SUV 타입의 ‘FT-3e’는 운전자가 차량에 근접하면 옆면 하단에서 도어 상단을 따라 이어진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배터리 잔량과 차량 내부온도 및 공기질 등을 외부로 표시해준다. 차량 및 주변 환경의 에너지와 데이터를 전달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미래 모빌리티라는 것이 토요타의 설명이다.

고성능 스포츠 BEV 모델인 FT-3e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전문성을 미래 모빌리티로 승화시킨 모델이다. 넓고 낮은 비율과 매끄럽고 날렵한 인상을 주는 실루엣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2035년 전기차 브랜드로의 완전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렉서스는 2026년 공개 예정인 차세대 BEV 콘셉트 모델 LF-ZC와 LF-ZL을 공개했다.

렉서스 브랜드의 전동화의 미래 비전을 담은 플래그십 BEV 콘셉트 모델 LF-ZL.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LF-ZC는 최첨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해 새로운 차량 경험과 개인화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RZ 개발 시 적용된 사륜구동 DIRECT4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며, 전기차만의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활용해 새로운 역동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렉서스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이 될 LF-ZL은 렉서스만의 독특한 소재인 대나무를 혁신적인 방식으로 인테리어에 사용해 지속 가능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다. 기대 이상으로 넓은 2열은 최상급 의전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급감을 갖췄다.

렉서스는 아린(Arene)이라고 명명된 OS를 최대한 활용해 운전자의 니즈를 학습하고 예측하는 진화된 정보통합 기능을 통해 맞춤형 모빌리티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빅 데이터를 활용해 충전 프로세스 및 전원 공급장치 관리가 가능하며, 차량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주차 중에도 필수적인 사회 인프라 시설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도쿄(일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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