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남현희 스토킹 혐의 경찰 체포

입력 2023-10-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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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펜싱 전 국가대표(사진)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전청조가 각종 구설에 휘말린데 이어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출처|남현희 SNS

이별통보에 남현희 어머니집 찾아가 문 두드려
파라다이스호텔“혼외자 주장 허위…법적 대응”
충격의 연속이다. 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가 재혼 상대로 공개한 전청조(27)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예비 신랑인 전청조를 둘러싼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거짓 성별과 재벌 3세 사칭, 각종 사기 전과 등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청조가 남현희의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고, 급기야 남현희를 스토킹한 혐의로 26일 경찰에 체포됐다.

이날 오전 1시경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여성’인 전청조를 조사 중이다. 전청조는 남현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남현희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두 사람은 최근 한 월간지 인터뷰를 통해 “내년 1월 결혼할 사이”라고 밝히며 커플 사진까지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전 씨는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인해 은퇴한 승마 선수, 예체능·정보통신 사업에 나선 청년 사업가 등으로 소개했다.

그러나 관련 인터뷰가 공개된 후 “모든 것이 가짜”라며 각종 의혹이 차례로 불거졌다. 실제로 경찰은 ‘남자친구’로 표현된 전 씨의 성별을 여성으로 파악했다. 그는 과거에도 남자 행세를 하거나 파라다이스 호텔 회장의 혼외자인 척하며 상습적으로 사기를 저질렀다. 이와 관련해 호텔 측도 “혼외자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회사의 명예를 심하게 훼손하고 기업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법적 대응키로 했다.

인천지법에 따르면 전 씨는 2018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피해자 10명으로부터 2억9000여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2020년 5월과 10월에 각각 징역 2년과 8개월을 선고받았고, 같은 해 12월 열린 항소심에서 2년 3개월을 선고했다.

또 각종 온라인 게시판에는 과거 전 씨로 추정되는 여학생이 한국직업방송 프로그램 중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소속으로 출연해 인터뷰한 장면이 10년 만에 다시 회자됐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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