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웅(뒤)이 29일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관장과 홈경기 도중 3점슛을 시도하고 있다. 허웅의 3점슛 10개를 앞세운 KCC가 108-99로 이겼다. 사진제공 | KBL
KCC는 29일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안양 정관장과 홈경기에서 허웅의 3점슛 10개를 포함한 32점·5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108-99로 이겼다. 2연승을 거둔 5위 KCC(19승15패)는 공동 3위 창원 LG, 수원 KT(이상 22승13패)와 격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반면 2연패를 당한 정관장(13승23패)은 공동 8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KCC와 정관장 모두 최근 부상 이슈를 안았다. KCC는 이호현, 정창영 등 주력 가드들이 쉬고 있다. 송교창은 이날 복귀했다. 정관장도 렌즈 아반도의 부상 이탈이 아쉽다. 필리핀에서 휴가를 보내는 아반도는 2월초 한국으로 돌아온다. 다행히 정효근이 부상을 털고 27일 KT전부터 가세했고, 새 외국인선수 자밀 윌슨도 합류했다.
1쿼터는 팽팽했다. KCC는 베스트5에 포워드인 외국인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16점·8리바운드)을 먼저 기용해 정관장의 스피드에 대응했다. 존슨은 1쿼터 9점·6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정관장에선 로버트 카터(17점·8리바운드)와 이종현(12점·7리바운드)이 초반 좋은 득점력을 보였다.
하지만 2쿼터부터 승부의 추가 KCC로 기울었다. 그 중심에 허웅이 있었다. 1쿼터 2개의 3점슛을 적중시킨 데 이어 2쿼터에는 3점슛 4개를 터트렸다. 전반에만 20점을 책임진 허웅의 맹활약에 힘입어 KCC는 54-42, 12점차로 앞섰다.
허웅의 3점포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3점슛 2개를 꽂았다.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3점슛 7개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허웅을 필두로 존슨, 송교창(10점·6리바운드·6어시스트)의 득점이 고루 터진 KCC는 77-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허웅은 4쿼터에도 3점슛 2개를 보태 10개를 채웠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