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인정받은 김범석, 조력자 이호준 코치와 본격 1군 생존경쟁

입력 2024-02-14 15: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김범석(왼쪽)·이호준 코치.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김범석(20)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1군 캠프 명단에 들고도 부상으로 제외됐던 그에게는 이번이 첫 캠프 참가다.

김범석의 훈련 파트너는 이호준 퀄리티 컨트롤((Quality Control·이하 QC)코치다. 타격코치를 내려놓고 올해부터 새로운 보직을 맡은 이 코치의 첫 번째 미션이 김범석의 성장을 돕는 일이다. 물론 김범석만을 지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코치는 캠프 초반 김범석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그가 1군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프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김범석은 사실상 1군 전력이 아니었다. 어깨 부상으로 송구가 불가능한 포수를 1군에서 활용할 순 없었다. 이 때문에 2군에서 타격훈련에만 집중했다. LG 코칭스태프는 그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뒤 포지션을 조정해준다는 계획 하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괜찮은 성적을 올린 김범석은 6월 짧게나마 1군 무대를 밟았다.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하지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군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LG 김범석. 사진제공 | LG 트윈스


김범석은 수비가 가능해진 후반기 막판 재차 1군으로 승격됐다. 1군 최종 성적은 10경기에서 타율 0.111(27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이었다. 장타력을 인정받은 그는 한국시리즈 최종 엔트리에도 포함돼 팀의 정상 등극을 곁에서 지켜보는 행운을 누리며 데뷔시즌을 마감했다.

김범석에게 2024시즌은 중요하다. 1군 무대에 정착해야 할 시즌이다. 수비 포지션도 어느 정도 정리됐다. 1루수를 겸업한다. LG 코칭스태프는 김범석이 수비 부담을 덜고 타격에 좀더 집중할 수 있도록 우선은 1루수로 기용할 방침이다. 포수훈련을 병행해 서서히 안방마님 역할도 맡길 계획이다. 물론 두 포지션 모두에 확고한 주전이 있어 1차적으로는 백업 자리를 꿰차야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2024시즌 2연패에 도전하면서도 육성에 공을 들여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한다. 그 중심에 김범석이 있다.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김범석이 2024시즌에는 1군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