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탁구선수권 내일 개막, 한국선 첫 개최…단체전만 진행

입력 2024-02-15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라예보와 지바의 기적을 부산에서 다시 한 번!”

한국 탁구 역사의 분기점이 될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에서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탁구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고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이번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단체전만 치러진다. 세계선수권은 홀수 해엔 개인전, 짝수 해엔 단체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남녀 각 40개 팀이 출전해 열흘 동안 열전을 펼친다. 경기 방식은 5개 팀씩 8개조로 예선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 팀이 16강에 직행한다. 2, 3위 팀들은 본선 1회전에서 대결해 승리 팀이 남은 16강 여덟 자리를 채운다. 각 팀당 엔트리는 5명이며, 남녀 모두 3인 5단식(11점 5게임)제로 치러진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남녀 모두 중국이다. 중국 남녀 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나란히 22회 우승을 한 ‘넘사벽’이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팀은 11회 연속, 여자팀은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여자부에서 쑨잉사(1위) 왕이디(2위) 천멍(3위) 등 ‘톱3’가 포진돼 있다.

중국의 아성에 도전하는 팀은 한국과 일본이다.

일본은 국제탁구연맹(ITTF) 팀랭킹 2위다. 2014년 도쿄대회부터 2022년 청두대회까지 4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강호다. 하야타 히나(5위) 이토 미마(10위) 히라노 미우(18위) 등 막강 멤버들이 만리장성을 넘을 후보들이다.

한국에선 신유빈(8위·대한항공) 전지희(21위·미래에셋증권)가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최근 국제무대 상승세를 바탕으로 깜짝 반란을 꿈꾸고 있다. 여기에 이은혜(66위·대한항공), 이시온(46위·삼성생명), 윤효빈(159위·미래에셋증권)이 힘을 보탠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남자부에서도 최강팀을 꾸렸다. 판전둥(1위), 왕추친(2위), 마룽(3위), 량징쿤(4위), 린가오위안(5위) 등 세계랭킹 1∼5위 선수들이 주력이다. 눈여겨 볼 선수는 마룽이다. 마룽은 세계선수권에서 전 종목 합계 금메달이 12개(단체전 금메달 7개)나 된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장우진(14위)과 임종훈(18위·한국거래소) 그리고 ‘베테랑’ 이상수(27위·삼성생명) 안재현(34위·한국거래소), ‘유망주’ 박규현(179위·미래에셋증권)이 출격한다. 한국 남자 탁구가 사상 첫 우승을 하려면 반드시 중국을 넘어야 한다. 2012년 인천 코리아오픈에서 마룽을 꺾은 이상수의 활약여부가 주목된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