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김희애, 대세 스타로 전 세대에 어필… 금융권 CF 모델 지각변동

입력 2024-03-04 1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금융권이 2030세대부터 5060세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르기 위해 CF 모델로 아이돌, 가수, 배우, 스포츠 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대세 스타를 발탁하고 있다. 하나금융 새 모델로 발탁된 가수 임영웅(왼쪽)과 우리은행 ‘투체어스’ 모델 배우 김희애. 사진제공 l 하나금융·우리은행

금융권 CF 모델 지각변동

다양한 분야의 대세 스타들 발탁
하나금융, 임영웅·손흥민 투톱 체제
임영웅 CF 영상 조회수 676만 넘어
김희애, 우리銀 ‘투체어스’ 모델로
금융권 CF 모델로 간판 톱스타 기용이 늘고 있다. 기존 신뢰의 이미지를 내세워 중년층 모델을 선호했다면, 이제는 2030세대부터 5060세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르기 위해 아이돌, 가수, 배우, 스포츠 선수 등 다양한 분야의 대세 스타를 발탁하는 분위기다.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

하나금융 새 모델로 선정된 가수 임영웅이 대표적이다. 기존 모델인 축구선수 손흥민과 투톱을 이룬다. 회사 측은 “세대와 성별을 초월해 진심을 전하는 가수이자 선행과 기부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임영웅의 따뜻한 행보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임영웅의 공통점에 기반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고객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하나은행의 ‘손님 퍼스트’ 가치가 그간 임영웅이 자신의 팬들을 향해 보여 온 극진한 ‘팬 사랑’과 일맥상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월 23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에 선보인 ‘자산관리의 영웅은 하나’ CF는 공개와 함께 즉각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이 영상은 9일 만에(3월 3일 오전 기준) 조회수 676만, 좋아요 5만, 댓글 6800개를 넘어섰다. 이 기간 하나TV구독자는 18만8000여명에서 21만8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이러한 인기는 오프라인상에서도 나타난다. 임영웅 팬들이 하나은행 영업점을 찾아가 주거래 은행을 바꾸고 상품에 가입했다고 알리며 뜨거운 팬심을 표출하고 있다. 향후 하나금융 명동 사옥과 한남동 사옥 등 건물 외부에 특대형 현수막 설치를 비롯해 영업점에는 임영웅 입간판 등을 곳곳에 배치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기존 광고모델인 손흥민의 건강하고 활기찬 이미지에 임영웅의 선하고 따스한 이미지가 더해지며 그룹에 대한 높은 브랜드 친밀도가 전 세대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신뢰감과 친숙함으로 어필


우리은행은 새로운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Two Chairs)’ 모델로 배우 김희애를 발탁했다. 회사 측은 “김희애가 품고 있는 신뢰감과 전 연령대를 포용하는 친숙한 이미지가 고품격인 투체어스 자산관리서비스와 일맥상통한다”며 “이를 활용해 투체어스의 인지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투체어스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문 브랜드로 엄선한 프라이빗뱅커(PB)를 비롯해 부동산, 신탁, 세무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원팀으로 포진했으며, 고객에게 1:1로 원스톱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CF에서 김희애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투체어스 자산관리의 강점을 드러낸다. 고급스러운 상담공간에서 서로 마주 보고 앉은 2명의 김희애는 “나한테만 집중하네?”, “너 관리 받을 때 됐잖아” 등의 대화를 나누며, ‘고객에게 집중하는 자산관리 포트폴리오 전문은행’을 목표로 하는 투체어스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회사 측은 “이달 김희애와 우리금융 모델 아이유가 출연하는 ‘금융생활의 A to Z’ 종합편 광고에서 최정상급 아이돌그룹 광고모델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라며 “아이유와 김희애의 시너지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우리은행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KB금융은 CF 모델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피겨 퀸’ 김연아와 함께 최근 배우 박은빈이 합류했으며, 신한금융은 걸그룹 뉴진스, NH농협금융은 배우 한소희와 강하늘이 활약 중이다.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