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림 결승 3점포’ 삼성생명, 우리은행 제압…85.7% 잡았다! [현장리뷰]

입력 2024-03-10 15: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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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과 4강 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60-56으로 이겼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5전3선승제의 PO에서 기선을 제압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용인 삼성생명이 아산 우리은행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1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원정 1차전에서 이해란(15점·9리바운드)의 활약과 강유림(11점)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60-56으로 이겼다. 역대 PO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비율은 85.7%(49회 중 42회)다. 두 팀의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12일 오후 7시 펼쳐진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2위(23승7패) 우리은행의 절대우위(5승1패)였다. 그러나 3위 삼성생명(16승14패)도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4강 PO(당시 3전2선승제)에서 잇달아 우리은행을 잡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바 있어 쉽사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이날 경기 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우리는 우리만의 스타일로 맞서겠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파울을 하더라도 강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양 팀의 전반 최다 점수차는 5점(우리은행 24-19 리드)에 불과했다. 그만큼 치열했다. 삼성생명에선 이해란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9점을 올렸고, 8점을 뽑은 가드 이주연(12점)의 슛 감각 또한 좋았다. 이들의 활약을 앞세워 배혜윤(8점·6리바운드)과 키아나 스미스(11점)에 집중된 우리은행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었다.

우리은행도 전반에 9점을 뽑은 김단비(23점·7리바운드)와 8점·5리바운드를 올린 최이샘(10점·10리바운드)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공략했다. 우려했던 높이 싸움에서 크게 밀리지 않고 버티며 전반을 30-29 리드로 마쳤다.

삼성생명 강유림. 사진제공 | WKBL


3쿼터 초반 삼성생명이 먼저 치고 나갔다. 31-32에서 이해란의 레이업슛과 강유림의 3점포, 스미스의 플로터로 잇달아 7점을 뽑아 38-32로 달아났다. 그러나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미들슛 3개와 이명관(7점), 박혜진(10점·5리바운드)의 3점포로 응수해 다시 48-45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흐름의 큰 변화 없이 진행되던 경기는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요동쳤다. 51-56으로 끌려가던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강유림의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추격했고,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강유림의 3점포로 58-56 역전에 성공했다. 배혜윤의 완벽한 스크린이 빛난 장면이었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계속되던 공방전은 종료 15초를 남기고 마무리됐다. 이주연이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리은행 박지현(6점·8리바운드)이 U파울을 범해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주연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산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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