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선발 트리오’ SSG 오원석이 찍어야 할 마지막 방점

입력 2024-03-14 1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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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오원석. 스포츠동아DB

2024시즌 SSG 랜더스의 선발진에는 아직까지 물음표가 많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과 지난해 대체 외국인투수로 8승(6패)을 거둔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검증을 마친 선수들이다. 하지만 남은 3자리에 들어갈 투수들은 소위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상황이다.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새 외국인투수 로버트 더거까지는 선발진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역시 4~5선발인데, 좌완 오원석(23일)은 선발진의 무게감을 높여줄 수 있는 투수다.

오원석은 지난해 선발로 28경기(144.2이닝)에서 8승10패, 평균자책점(ERA) 5.23의 성적을 남겼다. 5월까지 9경기에선 4승을 거두며 ERA 3.73으로 순항했다. 하지만 이후 체력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ERA가 치솟았다. 두 자릿수 승리도 끝내 달성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올해로 어느덧 프로 5년차.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 못한 오원석에게는 2024시즌이 중요한 시기일 수밖에 없다. SSG로서도 그가 선발진의 한 축을 꾸준히 맡아줘야 김광현~엘리아스~오원석으로 이어지는 ‘좌완 선발 트리오’를 운영할 수 있다.

SSG 이숭용 감독 역시 오원석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12일 시범경기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도 팀 선발진에 대해 얘기하면서 “오원석이 올해는 10승을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발은 좋다. 오원석은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4.2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이 단 한 개도 없는 가운데 몸에 맞는 볼 한 개만을 허용했다.

겨우내 꾸준히 몸을 만들어온 노력이 이제는 빛을 내야 할 때다. 오원석은 자신의 롤모델인 김광현과 함께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어느 때보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준비한 새 시즌, 팀과 개인의 도약을 위해선 한 단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만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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