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인공관절수술, 무수혈 최소절개로 부담 낮추고 회복력 높이고

입력 2024-03-18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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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인공관절치환술 치료 연령별 분포 인포그래픽|바른세상병원

60대 이상 인공관절 수술 환자, 전체 환자의 96.3%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록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50년 후인 2070년이면 인구의 절반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평균 수명과 노인 체력 증가, 고령자 수술의 기술적 문제가 사라지면서 최근 고령자 인공관절수술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고령층의 무릎 인공관절치환술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수술 환자 중 60대~80대가 96.3%에 달한다. 80대 이상 비율도 전체 환자의 12.2%에 이른다.
인공관절치환술은 관절염으로 손상된 관절 연골 부분을 절제하고 특수 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넣은 수술이다. 관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을 때는 통증을 참고 견디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인공관절수술을 받아야 할 환자들 대부분이 60~80대 고령층이다 보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았다. 특히 70대 이상은 체력이 떨어져 수술을 견디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수술을 망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수술 전, 후 혈압을 조절하고 감염에 대한 예방조치가 뒷받침된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고령의 환자라면 병원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한다. 병원 선택 시, 혹시 모를 위험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내과 전문의가 상주해 수술 전후 조치가 가능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최근 전문 진료 과목의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난도 높은 의료행위가 가능한 전문병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병원은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보건복지부가 병원급 의료기관 중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 대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3년마다 평가하고 선정한다.

수술 시 수혈은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혈을 최소화하거나 수혈없이 시행하는 것이 좋다. 무수혈로 진행하라 경우 면역력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어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은 2014년부터 최소 절개법과 수혈없이 인공관절수술을 진행하는 ‘무수혈 스피드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 정구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고령의 만성질환이 있으면 수술이 불가능할 거라 짐작하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과와 마취과 전문의들의 협진을 통해 수술 전후 혈당과 혈압관리를 철저히한다면 안전하게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며 “고령층 환자의 경우, 수술에 대한 심적, 신체적 부담감이 높기 때문에 가능한 수술과 입원 기간은 짧고, 지병이나 합병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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