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 나성범, 2주 후 재검진…2년 연속 개막전 출전 불발

입력 2024-03-19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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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나성범. 스포츠동아DB

또다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5)이 시범경기 도중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또다시 시즌을 뒤늦게 시작한다. KIA는 18일 “나성범이 오늘 전남대병원에서 우측 허벅지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았으며, 햄스트링 부분손상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KT 위즈와 시범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했던 나성범은 3회말 주루플레이 도중 우측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낀 뒤 4회초를 앞두고 최원준으로 교체된 상태였다.

나성범과 KIA로선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현재로선 구체적인 복귀 시점도 파악할 수 없다. KIA는 “2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복귀 시점은 재검진 후 판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KIA는 23일 안방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개막전을 벌인다. 재검진이 필요한 나성범은 당연히 개막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재검진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자칫 4월 내 복귀도 어려울 수 있다. KIA의 시즌 초반 행보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성범은 중심타자로서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다. 수비에서도 외야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만큼 KIA로선 순식간에 공·수에 걸쳐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나성범 개인적으로도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부상 때문에 시즌 출발이 늦춰지게 됐다. 지난해에도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시즌 초반 재활에만 매달렸던 나성범은 6월 23일이 되어서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KIA는 당장 ‘플랜B’를 가동해야 한다. 외야 백업자원으로 분류됐던 이창진, 김호령 등의 분발이 절실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던 이우성도 나성범이 복귀하기 전까지는 내·외야를 겸업할 수 있다. 다만 타선의 공백은 제대로 메우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범호 신임 감독의 부담이 한층 더 커졌다.

장은상 스포츠동아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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