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팀 상대로 ‘팀 코리아’ 미래 밝힌 롯데 윤동희 “동경하는 마음 없었다…우리 경쟁력 확인”

입력 2024-03-19 1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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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 경기가 열렸다. 3회초 무사 2,3루 팀 코리아 윤동희가 1타점 희생타를 치고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경쟁력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는 17, 18일 펼쳐진 ‘MLB(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와 스페셜게임에서 야구국가대표팀 ‘팀 코리아’의 타선을 이끌었다. 비록 대표팀은 2경기 모두 졌지만, 윤동희는 샌디에이고전 멀티히트(4타수 2안타), 다저스전 3회초 1-1 동점타로 제 몫을 했다.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윤동희는 “우리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에 긴장됐지만, 정말 재미있게 뛰었다”며 “샌디에이고전에서 안타는 쳤지만 타구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만난 조니 브리토는 투구 템포가 빨랐고, 움직임이 큰 투심패스트볼을 던져서 처음에는 공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한 경기 뛰었다고 공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다저스전에선 눈에 좀더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공이 보이니 도리어 생각이 앞서 타격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오히려 그 덕분에 내가 왜 못 쳤는지 확실히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샌디에이고, 다저스에는 세계적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투타 겸업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과 김하성,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샌디에이고) 등이 한국을 찾았다. 윤동희는 “류현진(한화 이글스) 선배가 진출하면서 MLB를 보기 시작했는데, 이전까지 TV에서만 보던 선수들과 함께 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11월 프리미어12,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명예회복이 절실한 대표팀에는 언젠가 넘어서야 할 상대들이다. 윤동희는 “뛰고 나서 (대표팀이)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했다. 국제대회에서 샌디에이고, 다저스 같은 상대를 만나도 ‘한국이 무조건 진다’고 장담할 수 있나.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스페셜게임에서도 다들 동경하던 선수들과 뛴 것이고, 이벤트 성향이 짙으니 처음 보는 선수들과 함께 즐기는 장면이 많을 수밖에 없었지만, 승부에서만큼은 동경하는 마음이 없었다. 우리 실력과 경쟁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 | 김현세 스포츠동아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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