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토크쇼에 체력 예능까지…‘편견 깨는’ 아나운서들

입력 2024-03-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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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의 꽃’ 아나운서가 예능 영역으로 보다 활동 폭을 넓히며 대중과 호흡하는 ‘아나테이너’ 전성시대를 열었다. ‘나혼산’ 제2의 전성기를 주도 중인 김대호 MBC 아나운서와 강지영, ‘피지컬:100’ 도전자로 나선 아나운서 출신 김기혁(오른쪽부터) 사진제공|MBC·JTBC·김기혁SNS

MBC 김대호, tvN ‘유퀴즈’ 출연
강지영 앵커, 유튜브 채널 병행
뜻밖의 허당 매력…조회수 폭발
김기혁 아나 ‘피지컬시즌2’ 도전
각 방송사 아나운서가 일제히 ‘예능 보폭’을 넓혀 눈길을 끈다. 김대호, 강지영, 김기혁 등이 다른 방송사의 토크쇼부터 체력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무대에 나서면서 소재와 영역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MBC 소속 김대호는 ‘아나테이너’(아나운서와 엔터테이너를 결합한 합성어) 열풍에 새롭게 불을 붙인 주인공으로 꼽힌다. 그는 엉뚱하고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예능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나 혼자 산다’, ‘구해줘! 홈즈’,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 등에 줄줄이 고정출연하며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신인상도 수상했다.

최근에는 여행 소재까지 아우르면서 하반기에 방송을 목표로 제작 중인 ‘마사지로드’ 출연을 확정했다. 이달 중에 배우 하지원, 안재홍과 함께 인도 등으로 출국해 마사지의 기원을 찾는 여행을 떠난다. ‘본업’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7월 열릴 파리올림픽에서 캐스터로 활약하기 위해 김나진 등 선배들로부터 중계 관련 조언을 받고 있다.

최근까지 JTBC의 ‘뉴스룸’ 앵커로 활약한 강지영은 뉴스를 진행하는 동시에 유튜브 콘텐츠 ‘고나리자’ 출연을 병행해왔다. 콘텐츠의 주인공으로서 후배 아나운서들부터 가수 카더가든까지 다양한 사람을 만나 언어 사용 등을 고쳐주고 있다. 깐깐하고 엄격한 성격과 ‘허당’ 매력을 동시에 뽐내면서 평균 30만 조회수를 넘기며 두터운 팬덤까지 쌓았다.

두 사람은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아나운서들의 ‘방송사 장벽’을 허물고 있다. 이들은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연달아 출연했고, 김대호가 강지영의 ‘고나리자’에 게스트로 나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MBN 출신 김기혁은 19일 첫 방송한 넷플릭스 체력 서바이벌 프로그램 ‘피지컬: 100’ 시즌2의 참가자로 나섰다. 몸에 자신 있는 100명의 참가자가 경쟁을 펼치는 포맷에서 ‘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 등을 수행했다.

서울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취미인 클라이밍 실력을 살려 조각 같은 몸매도 뽐냈다. 차분하고 지적인 이미지가 강한 아나운서로서 색다른 도전을 펼치면서 SNS에서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방송사들도 아나운서들의 활약상이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다양한 무대를 권장하고 있다. 안형준 MBC 대표이사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대호를 비롯한 아나운서들이 이전의 고정적인 이미지를 깨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 인상적이다. 근무 시간 등을 배려하며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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