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세계 최초 내시경 수술 주입액 상용화

입력 2024-04-01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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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영 교수

내시경 수술 시 출혈, 천공 등 합병증 크게 감소 기대
차 의과학대 강남 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조주영 교수팀(김성환, 조성우, 이아영 교수)은 세계 최초로 위암 내시경 치료에 활용하는 주입액 엔도알컴을 개발하고 상용화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한 미국 학술지 ‘위장내시경검사’(Gastrointestinal endoscopy) 최신호에 실렸다.

위암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는 내시경적 절제가 가능하며 9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조주영 교수팀의 주입액은 조기 위암 치료법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병변이 있는 점막 바로 아래 층에 주사제를 주입하여 점막을 부풀려 수술한다. 절제 과정에서 조직을 융기시키기 위해 어떤 주사제를 사용하는지가 중요하다. 기존에는 주로 생리식염수를 사용했지만, 이는 체내에 주입했을 때 빠르게 흡수되거나 조직에 넓게 퍼지는 경향이 있어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의 쿠션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조주영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적의 용액에 대한 연구를 통해 10년 만에 엔도알컴을 개발했다.

조주영 교수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주입액을 사용한 환자들에게서 병변 부위 융기 지속력이 향상됐고, 위암 병변과 정상조직이 잘 구분돼 보였으며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조주영 교수는 “주입액은 교차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며 오랜 융기 지속시간과 병변 부위의 높은 시인성으로 소화기암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존의 치료방법과 비교하여 방법론적으로 차별화 되는 새 의료기술은 조기 소화기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 차병원 소화기병센터는 소화기 내과, 외과, 내시경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화기내과와 소화기외과를 하나의 팀으로 운영하여 진단부터 치료, 수술까지 신속한 협진을 바탕으로 환자에 맞는 최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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