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원호 감독 “6선발?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입력 2024-04-02 1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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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원호 감독.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감독으로서 로망이긴 하지만….”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은 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선발진 운영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정상적인 5선발 체제를 유지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한화는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벌어진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7연승의 원동력은 단연 선발진의 호투였다. 류현진~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김민우~문동주에 이어 고졸 신인투수 황준서까지 5이닝 이상을 2실점 이내로 막으며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최 감독은 말 그대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기존 5명의 선발투수도 모두 뛰어난 공을 던지고 있는데,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신인 황준서까지 선발승을 챙기며 남다른 경쟁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황준서의 3월 31일 대전 KT 위즈전(5이닝 1실점) 호투에 대해 “나이스 피칭”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어 “다행히 예정된 투구수(75구) 안에서 73개로 잘 끝냈다. 완전 잘 던졌다”고 거듭 칭찬했다.

그러나 황준서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조금 더 생각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주말 우천 취소로 인한 더블헤더 등을 고려해 예비 선발을 잘 준비해 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6인 선발로테이션 운영 가능성에 대해선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말로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최 감독은 “감독으로서 로망이기도 하지만, 외국인선수들이 있어 운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독대행 시절 6선발을 운영해볼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당시 외국인투수들이 일주일에 한 번만 등판하는 것에 대해 조금 불만이 있더라. 아무래도 외국인투수들은 이닝 옵션이 있다 보니 그런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대전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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