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사투 ‘피지컬 시즌2’ 마침표…‘최고 몸짱 톱3’ 솔직 소감 [인터뷰]

입력 2024-04-04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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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진, 아모띠, 홍범석(왼쪽부터)이 넷플릭스 체력 서바이벌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 촬영을 돌이키며 “모든 걸 쏟아 부어서 미션에 임했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100명의 사투 ‘피지컬:100 시즌2’ 마침표…‘최고 몸짱 톱3’의 솔직 소감

3억 차지한 ‘역전 아이콘’ 아모띠
“시즌3 제안 오면 언제든 갈 것”
2위 홍범석 “시즌1 아픔 날렸다”
3위 안드레진 “럭비 알려서 뿌듯”
아마도 이들이 대한민국 ‘최강의 몸’을 가진 주인공들이 아닐까. 2일 최종회를 공개한 넷플릭스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에서 크로스핏 유튜버 아모띠(김재홍·31), 소방관 출신 홍범석(38), 전 럭비 국가대표 코퀴야드 안드레 진(33)이 톱3을 차지하며 최고의 몸 소유자를 찾는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해 여름, 몸에 자신 있는 100명의 참가자와 지하광산 세트에서 무한 체력 경쟁을 치른 이들은 “정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돌이켰다. 3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연출자 장호기 PD와 함께 만난 세 사람은 “그런데도 아쉬움이 남는 게 신기하다. 시즌3 제안이 오면 언제든 달려갈 것”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 아모띠, 3억 원 상금의 주인공

프로그램은 100명의 참가자들이 1대1 공 뺏기, 모래 2톤을 실은 광차밀기, 무한 스쿼트 등 기상천외한 체력 미션을 수행하며 한편의 드라마 같은 승부를 펼쳤다. 덕분에 3월 19일 첫 공개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1위로 직행했고, 누적시청수는 420만 시간에 달했다.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아모띠는 이종격투기 김동현, 레슬링 정지현 등 수많은 스포츠스타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심지어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가 패자부활전을 거쳐 3억 원의 상금을 품에 안는 반전까지 그렸다.

“사실 10년 넘게 운동을 해오면서 ‘이게 맞나?’란 생각을 한 적도 많아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내가 해왔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단 믿음이 비로소 생겼어요. 고향인 대구에서 상경한지 7년째인데, 서울에 집을 마련하는 데 상금을 쓰려고요. 그런데 두 번에 걸쳐 받기로 한 상금이 통장에 찍히니 막상 ‘이걸론 턱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하!”

그는 특히 ‘역전의 아이콘’으로 불리면서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았다. 2021년 1월 발목뼈가 분쇄 골절되는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기적처럼 재활에 성공해 끝내 체력 예능 소재의 ‘피지컬:100’ 시즌2까지 섭렵했기 때문이다.

“당시 10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고, 운동은커녕 제대로 걷는 것도 힘들 수 있단 말을 들었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 서울로 올라와서 한 달 넘게 병간호를 해주셨어요. 그걸 보면서 다시 일어났죠. 평생을 해온 운동 밖에는 길이 없단 생각에 다시 체육관에 갔어요. 이런 우여곡절을 이겨내서 사람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즐겁게 운동하려고요.”


● 홍범석·안드레진 “책임감 컸다”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소방관 출신인 홍범석은 시즌1의 1라운드에서 탈락한 아픔을 딛고 재도전해 2등까지 올랐다. 그를 일으킨 건 “가족의 응원”이었다.

“시즌1에서 ‘광탈’(광속 탈락)한 이후에 집안에서는 ‘피지컬:100’이 금기어가 됐어요. 속이 많이 상하더라고요. 재도전 기회를 받았을 땐 두려웠어요. 그런데 아내가 제 마음 깊이 남은 미련을 알아봐줬죠. 평생 후회하느니 또 떨어지더라도 시즌2에 나가보라 독려해줬어요. 그 말을 듣고 출전을 결심했고, 좋은 결과를 들고 돌아와서 아내가 정말 기뻐했습니다.”

우승을 놓쳐서 솔직히 아쉽다는 홍범석의 말에 안드레 진은 “난 3위도 정말 만족스러운데”라며 고개를 저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유쾌한 매력으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던 안드레 진도 “럭비 대표로 나왔다는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럭비를 알리고 싶단 마음에 출전했고, 내가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어요. 다행히 방송 후에 국내외 동료들로부터 ‘럭비라는 종목을 알리고 우리의 힘을 제대로 보여줘서 고맙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어요. 3년차 럭비 코치로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이번 경험이 지도자의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가 기대되는 이유죠.”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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