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허훈의 짧았던 ‘봄농구’, 이번에는 다를까?

입력 2024-04-04 15:01: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허훈. 스포츠동아DB

수원 KT와 간판스타 허훈(29)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에선 그간의 ‘봄농구’ 잔혹사를 지울 수 있을까.

허훈은 2017~2018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3차례 PO 무대에 섰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PO 데뷔무대였던 2018~2019시즌에는 창원 LG와 6강 PO에서 2승3패로 밀렸다. 2번째 도전이었던 2020~2021시즌에는 종아리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6강 PO에 출전했으나, 안양 KGC(현 정관장)에 3연패를 당했다. 2021~2022시즌에도 6강 PO에서 KGC를 만난 1승 후 3연패로 탈락했다.

KT 역시 아직 PO에선 별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은 한 차례(2010~2011시즌)뿐이고,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2006~2007시즌이 마지막이다. 또 2013~2014시즌 6강 PO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4강에 오른 게 PO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다. 이후 3차례 PO 무대를 밟았으나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 적은 없다.

KT의 이번 6강 PO 상대는 정규리그 6위 울산 현대모비스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선 KT가 4승2패로 앞선다. 하지만 4~6라운드 맞대결은 모두 치열한 접전이었다. 패리스 배스와 허훈을 앞세운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KT지만, 현대모비스 역시 이에 못지않은 공격력을 정규리그 막판 과시했다. 가용자원 측면에선 KT가 우세하다. 현대모비스도 부상자들이 모두 복귀하면 포워드와 센터 라인만큼은 KT에 크게 밀리지 않다.

허훈은 프로 데뷔 이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는 등 많은 것을 이뤘다. KT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다. 그의 형 허웅(부산 KCC)과 함께 많은 팬들을 몰고 다니며 리그의 흥행까지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승 반지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PO 무대에선 늘 일찌감치 짐을 싸야 했다. 이번에는 KT를 4강 PO로 인도하며 그간의 ‘봄농구’ 잔혹사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