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경기 박빙의 승부, 트래시 토크와 신경전까지 더 격렬해지는 KT-현대모비스 6강 시리즈

입력 2024-04-08 15: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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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KT 배스와 현대모비스 최진수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수원 KT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치열하게 격돌하고 있다. 5일 1차전에선 홈팀 KT가 93-90으로 승리했으나 7일 2차전에선 원정팀 현대모비스가 79-77로 반격했다. 2경기 모두 초접전이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의 팽팽한 흐름에서 양 팀은 9일 현대모비스의 안방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3차전을 펼친다.

매 경기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면서 양 팀 벤치와 선수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U파울과 테크니컬파울이 매 경기 나오고 있다. 1, 2차전 합계 U파울 3개, 테크니컬파울 2개가 선수들에게 지적됐다. 그렇다보니 판정에 예민해지고 그로 인한 벤치 테크니컬파울과 경고도 등장하고 있다. 1, 2차전 합계 벤치 테크니컬파울 1개, 테크니컬파울 경고 2개가 지적됐다.

특히 2차전에서 강한 몸싸움이 잇따라 벌어졌고,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장면도 있었다. 현대모비스 케베 알루마는 동료들과 신경전을 펼치던 KT 한희원과 부딪혔다. 그는 흥분을 가라앉히는 대신 이마로 한희원을 가격해 U파울을 받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다소 격한 파울이 나와 2차전을 진행한 심판들이 비디오판독으로 고의성 여부를 따져보면서 경기 시간이 늘어났다. 그만큼 KT와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한 치의 양보 없이 격돌했다. U파울이 더 지적됐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만큼 강하게 파울을 하는 장면도 있었다.

7일 경기도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 KT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현대모비스 함지훈과 KT 배스가 루즈볼을 쫓고 있다. 수원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경기 후에는 트래시 토크 이슈도 터졌다.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KT 패리스 배스의 트래시 토크가 적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경기 도중 상대를 자극하는 단어나 놀리는 말을 늘어놓는 트래시토크는 그 자체가 파울이 아니다. 많진 않았어도 KBL에선 꾸준히 있었다. 그 때문에 감정싸움이 일어나곤 했다. 2차전에서 양 팀 선수들이 더 격렬하게 치고받은 요인이 됐다.

사실 부산 KCC와 서울 SK의 다른 6강 PO 시리즈에 비해 KT-현대모비스전은 큰 관심을 불러 모으지 못했다. KCC-SK전 이슈가 워낙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KT-현대모비스 시리즈가 더 흥미롭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2차전까지 경기 내용도 치열하고, 선수간의 신경전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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