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좋은 선수로” 이영하 말소, 두산 5선발 고정은 없다!

입력 2024-04-14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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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영하.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의 5선발 고민은 현재진행형이다. 최원준(30)의 부진으로 콜업된 박신지(25)가 아쉬움을 남겼고,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했던 이영하(27)마저 기대했던 모습과는 멀었다.

결국 특정 투수를 고정하지 않고 당분간 버틴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4일 LG와 홈경기에 앞서 이영하의 1군 엔트리 제외 소식을 전하며 “5선발은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찼던 최원준은 2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ERA) 12.38(8이닝 11자책점)의 성적을 남긴 채 3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 자리를 메운 박신지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만에 1안타 2볼넷(무실점)으로 교체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 다음 주자였던 이영하는 13일 경기에서 3.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5개의 볼넷(4안타 4탈삼진)을 허용하는 등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들 세 투수의 합산 선발 ERA는 8.76(12.1이닝 12자책점)에 달한다.

당분간 컨디션이 좋은 투수에게 5선발 자리를 맡긴다는 복안이다. 최원준과 이영하가 경쟁의 중심이다. 이 감독은 “5선발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유동적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원준이도 2군에서 준비하고 있다”며 “(이)영하는 2군에서 선발로 준비해서 또 잘 만들어지면 다음에 기대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팀이 안정권에 있다면 5선발에게 조금 더 긴 이닝을 맡길 수 있겠지만, 아직은 더 달려야 할 시기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어제(13일) 영하가 좋은 투구를 했다면 그대로 갔겠지만, 아직 확실하다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면서도 “영하는 직구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는 투수다. 본인의 공을 믿고 더 자신 있게 던지면 좋아질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어 “원준이도 2군에서 착실히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상태를 지켜보며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기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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