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 ‘오디션 예능’ 쏟아진다

입력 2024-04-1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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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포맷도 다양하다. 걸그룹, 아이돌, 여성 보컬 등 이른바 ‘맞짱’을 벌여 승부를 펼치는 오디션 예능프로그램이 방송가에 다시 뜨고 있다. JTBC ‘걸스 온 파이어’, 엠넷 ‘아이-랜드2: N/a’, KBS 2TV ‘메이크 메이트 원’(위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사진제공|각 방송사

방송사들 신작 앞다퉈 공개

보컬그룹 양성 ‘걸스 온 파이어’
경력직들 앞세워 듣는 맛 살려
내달 첫 방송 ‘메이크 메이트 원’
소속사 없는 참가자들 경쟁 화제
방송가에 또다시 ‘오디션 예능’ 붐이 일고 있다. 아이돌 그룹을 발탁하는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엠넷 ‘아이-랜드2: N/a’(아이랜드2), JTBC ‘걸스 온 파이어’, KBS 2TV ‘메이크 메이트 원’ 등이 다음 달까지 연이어 첫선을 보인다. 앞서 1월 종영하며 8인조 다국적 걸그룹 유니스를 탄생시킨 SBS ‘유니버스 티켓’도 아이돌 그룹 버전의 시즌2 제작에 착수했다.


●각기 다른 오디션 콘셉트 눈길

프로그램들은 참가자들이 아이돌 멤버로 데뷔하기 위해 경쟁을 치르는 포맷은 똑같지만 각기 다른 오디션 콘셉트로 개성을 드러낸다.

16일 첫 방송한 ‘걸스 온 파이어’는 아이돌이 아닌 여성 보컬 그룹 발탁을 목표로 내세웠다. 50명의 참가자도 에이프릴 김채원, 라붐 정소연, 자넷서 등 경력이 풍부한 기존 가수들이 포진해 ‘듣는 맛’을 살렸다.

2020년 아이돌 그룹 엔하이픈을 만든 ‘아이랜드’의 시즌2는 18일부터 다국적 걸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를 위해 미국, 독일, 태국, 일본 등 10개국 13개 도시에서 예선을 진행해 24명의 본선 진출자를 꾸렸다. 제작진은 ‘N/a’(나)라는 부제에 맞게 치열한 경쟁보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KBS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아이돌 그룹 오디션인 ‘메이크 메이트 원’은 친구를 의미하는 ‘메이트’(Mate)에 방점을 찍었다. 5월 15일 첫 방송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오디션 포맷과 다르게 소속사가 없는 참가자로만 구성했다. 예고에서 이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선보이며 친근한 매력을 강조했다.


●태양·시우민도 노하우 전수

음악 소재, 후배 양성 등에 마음을 움직인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몰이도 일찌감치 시작했다. 그룹 엑소의 시우민은 ‘메이크 메이트 원’의 단독 MC를 맡고, 빅뱅의 태양은 ‘아이랜드2’의 메인 프로듀서로 참여해 6년 만에 예능 고정 출연자로 나선다.

태양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7년째 가수로서 활동하며 얻은 경험과 생각을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었다”면서 “가수의 정체성과 실력, 인성 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하이픈, 엠넷 ‘보이즈 플래닛’의 제로베이스원 등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그룹들이 글로벌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제작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특히 방송사들은 연예기획사들과 손잡고 그룹을 론칭한 후 공연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BS가 대표적으로, ‘유니버스 티켓’이 종영한지 단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최근 시즌2인 ‘유니버스 리그’ 제작 준비에 돌입했다. 22일부터 국적을 불문하고 2011년 이전에 출생한 남성 참가자를 대규모로 모집할 방침이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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