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디엑 “내 사랑 순두부찌개, 한입에 반했죠” [2024 플레이 K-푸드 챌린지]

입력 2024-04-2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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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디엑 자얀

K-푸드 챌린지 1호 주자
‘소디엑’ 다국적 멤버들
아이돌 가수에게 ‘비주얼’은 필요충분조건처럼 따라붙는 것이라 때로는 다이어트도 필요하지만 이들은 자신 앞에 한 상 가득 차려진 한식에 “와우∼”라는 감탄사를 연이어 터트리며 눈을 떼지 못했다.

소디엑(XODIAC)은 다국적 그룹으로 아홉 멤버들 가운데 자얀(24), 씽(22), 리오(22)는 각각 인도네시아와 홍콩 출신이다. 세 멤버는 그룹 내 한국인 멤버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K-푸드 사랑’에 유별나다. 가장 좋아하는 한식이 무엇인지 묻는 말에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대창” “소고기 된장찌개” “간장게장” 등 구수한 메뉴를 술술 꼽는다.


●‘밥심으로 사는 아이돌’


소디엑은 최근 두 번째 싱글 ‘소울 데이’를 내놓고 한창 활동 중이지만 맛있는 한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플레이 K-푸드 챌린지’에 참여한다고 하자 한걸음에 달려왔다.

최근 서울 강남 논현동 한 음식점에서 만난 세 멤버는 “이렇게 행복하고 재미있는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행복해했다.

멤버 씽은 대창을 “내 인생의 K-푸드”라고 꼽았다. 2019년부터 한국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K-푸드를 먹은 시간은 비교적 짧지만, 2018년 한국 여행을 하며 처음 대창 구이를 먹고 눈이 번쩍 뜨였다.

소디엑 씽(오른쪽)


“굉장히 늦은 시간이라 문이 열려있는 음식점이 별로 없었어요. 당시엔 조금 생소한 대창 구이였는데 한입 먹어보고 그 이후로는 대창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어요. 처음엔 조금 질긴 거 같지만 계속 씹으면 고소해요. 폭신폭신하고 크림을 먹는 것 같아요. 홍콩에는 대창구이라는 게 없어요. 비빔면 위에 토핑 정도 있는 게 전부예요.”

많이 먹으면 느끼해서 “이럴 땐 탄수화물도 같이 먹어줘야 한다”며 한국인의 마지막 필수 코스인 “밥”도 놓치지 않았다.

소디엑은 평균 나이 22세로 또래들이 즐겨 먹는 분식이나 피자, 햄버거 등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평소에도 닭도리탕, 곱도리탕, 곱창 등을 즐겨 먹는 한식 마니아들이다. 연습생 시절에 가장 많이 먹은 K-푸드도 육회비빔밥과 부대찌개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이들은 “이것만은 못 참겠다”며 볶음밥에서 숟가락을 놓지 못했다.

소디엑 리오(왼쪽)



●게딱지에 밥 ‘쓱쓱’…“찐이야”

또 다른 음식인 알이 꽉 찬 간장게장이 나오자 세 멤버는 환호성을 질렀다. 리오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한 손에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게딱지부터 집어 들었다. 그 위에 흰밥을 올리고 ‘쓱쓱’ 비볐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본가가 지방에 있는 멤버인 듯 착각이 들 정도다. 젓가락질만 조금 서툴 뿐 식성은 거의 한국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아빠가 해산물을 좋아해서 저도 좋아하게 됐어요. 간장게장을 먹어보고 싶어서 친구랑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짠 거 같은데 짜지 않은 것 같고, 그 맛에 반했어요. 한국에 와서 자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해요. 간장게장은 (게딱지에)이렇게 비벼 먹어야 제맛이에요!”

멤버 자얀은 아이돌 가수 중 최초의 인도네시아 멤버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도 멤버들이 K-푸드를 사주면서 많은 도움을 줬다.

“씽이 양꼬치를 많이 사줬죠. 하하! 불고기도 많이 먹었고요. 인도네시아의 대표 음식인 른당과 비슷해요. 소고기에 코코넛 소스를 넣고 조린 음식이죠. 약간 매콤하면서도 달콤하고 아주 맛있어요.”

소디엑 리오, 자얀, 씽(왼쪽부터)


자얀이 즐겨먹는 수준을 넘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K-푸드는 “소고기 순두부찌개”다. 활동할 때나 직접 음식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도 배달해서 하루에 한 번은 “꼭” 먹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너무 맛있어서 결혼한 느낌”이라서다.

지난해 4월 25일 데뷔한 소디엑은 며칠 후 1주년을 맞는다. 데뷔하기 전부터 글로벌 화제성으로 2022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 시상식인 ‘웨이보 어카운트 페스티벌 2022’에서 2관왕을 수상하며 주목받았고, 각종 글로벌 패션매거진 표지를 장식하는 등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최근 5세대 신인 아이돌의 열풍에 한몫하고 있는 소디엑은 “열심히 K-푸드를 홍보해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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