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안준형,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R 5언더파 깜짝 선두

입력 2024-05-23 1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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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 11번 홀에서 세컨 아이언 샷을 하고 있는 안준형. 사진제공 | KPGA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올해 투어에 복귀한 안준형이 첫날 깜짝 선두에 올랐다.

안준형은 23일 경기 이천에 있는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 북·서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우승상금 1억4000만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5타를 줄였다. 5언더파 67타를 쳐 박은신 박성국 배윤호 이지훈 황인춘(이상 4언더파)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했다.

올해 서른살인 안준형은 팬들에게 사실 낯선 이름. 2014년 투어에 데뷔했지만 7개 대회 출전해 2개 대회 컷 통과에 그쳐 시드를 잃었고, 2022년 투어에 다시 진입했지만 14개 대회서 2개 대회서먼 컷을 통과해 시드 유지에 또 실패했다.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32위에 올라 올 시즌 시드를 확보했지만 올해도 아직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다. 5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번 KPGA 파운더스컵에서만 컷 통과에 성공했고, 그 마저도 공동 54위에 그쳤다.

그동안 안준형이 KPGA 투어 대회에서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21년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8위, 딱 한 번 뿐.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안준형은 “어려운 코스에서 이 정도 스코어를 냈다는 것에 만족한다.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는 것에 스스로에게 칭찬도 해주고 싶다”며 “이 코스는 그린 주변 플레이가 중요하다. 아이언 샷이 잘 됐고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년 만에 투어에 다시 돌아와 스스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컸다. 그러다 보니 의욕이 앞섰다”며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이 욕심에 있었다고 짚은 그는 “워낙 어려운 코스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는 욕심을 내지 않았더니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직 3일이나 더 남았지만 선두권에 있는 만큼 기회가 찾아온다면 잘 잡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코스인 만큼 잘 극복해 나아가겠다”며 “올해 개막전부터 목표로 잡고 있는 것은 1승이다. 꼭 이뤄내서 ‘골프선수 안준형’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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