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왜 1위냐” “형 그냥 축하해줘요” 올스타 중간집계 1위 정해영, 임기영 물음에 맞받아친 사연

입력 2024-06-11 18: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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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무리투수 정해영. 스포츠동아DB


“네가 왜 1위냐?”

KIA 타이거즈 마무리투수 정해영(23)은 10일 특별한 소식 하나를 접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 2차 중간집계에서 101만2173표를 얻어 1위로 올라섰다는 기쁜 소식이었다.

2022년 올스타로 선정됐던 정해영은 올해도 별들의 잔치에 초대받으면 프로 데뷔 후 2번째 올스타 타이틀을 얻게 된다. 현재로선 대선배들을 제치고 팬 투표 1위를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팀도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더욱 힘이 나는 소식이었다.

정해영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전혀 예상을 못했다. 그냥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런 결과까지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팬분들께서도 기대해주시는 게 있지 않을까. 내가 야구를 잘 해야 투표도 계속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본인도 혹시 투표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안 했다. 부모님은 하시지 않았을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정해영의 아버지는 정회열 전 KIA 수석코치다. 정해영은 “중간집계인 거니까, 확실하게 1등을 하면 그때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동료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절친한 선배인 임기영은 익살스러운 질문을 정해영에게 던지기도 했다. 정해영은 “(임)기영이 형이 ‘네가 왜 1위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형, 그냥 축하한다 한마디 해줘요’라고 받아치기도 했다”고 뒷얘기를 밝혔다.

정해영은 “그게 우리 팀의 분위기인 것 같다. 기영이 형과 나는 8살 차이가 나는 선후배 사이지만, 그런 식으로 형들이 편하게 다가와준다. 덕분에 나도 형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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