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EX30, 디자인·주행성능·안전성 모두 잡았다

입력 2025-02-09 10: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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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EX30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확보하고도 4000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소형 전기 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EX30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확보하고도 4000만 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소형 전기 SUV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

한국 소비자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 소형 전기 SUV를 고를 때도 마찬가지다. 차체 크기는 컴팩트하더라도 실내‧외 디자인에서는 뛰어난 완성도와 프리미엄을 느낄 수 있어야 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최상급이어야 하며, 성능과 효율성은 뛰어난데 가격도 합리적이어야 한다. 이 어려운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 소형 SUV 볼보 EX30을 부산 일대에서 시승했다.

볼보 EX30 인테리어. 사진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EX30 인테리어. 사진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

●콤팩트하지만 강렬한 존재감
EX30은 국내 전기차 시장에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볼보의 전략 모델이다. 우선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볼보 특유의 미니멀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면서도, 소형 SUV로서의 균형 잡힌 프로포션을 자랑한다. 볼보의 시그니처 헤드램프인 ‘토르의 망치’는 새롭게 분할형 디자인으로 변경되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세련됐다.

운전석에서 받은 첫 인상도 합격점이다. 대시보드 중앙에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모든 차량 정보를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다. 단순함과 기능성을 극대화한 구조다.

사각형의 스티어링휠은 그립감이 뛰어나고, 다기능 버튼을 통해 운전 중 주요 기능을 편리하게 제어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상단에는 적외선(IR) 센서가 탑재되어 있다. 운전자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는데 주의 산만이나 졸음 운전이 감지되면 즉시 경고를 보내 안전 운전을 돕는다.

인테리어에 100%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해 지속가능한 럭셔리를 구현한 것도 경쟁 모델과의 차이점이다. 데님 섬유, 재생 플라스틱, 아마 합성 소재, 재활용 폴리에스터 등 친환경 소재를 곳곳에 사용했다. 지속가능성에 방점을 둔다면, 고개를 끄덕일만한 완성도다. 전장 4235mm, 휠베이스 2650mm로 경쟁 모델 대비 실내 공간의 크기도 넉넉하다. 다만 트렁크 공간의 마감 디테일과 크기는 다소 실망스럽다.

볼보 EX30 인테리어. 사진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EX30 인테리어. 사진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

●뛰어난 퍼포먼스와 전비
EX30은 볼보 최초로 후륜구동(RWD) 기반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었다.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여기에 66kWh NCM 배터리와 200kW(272마력) 전기 모터를 조합해 0-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이 단 5.3초에 불과하다.

가속 성능도 뛰어나지만 실제 주행 테스트를 하며 인상적이었던 점은 전반적인 주행 감성의 밸런스를 절묘하게 잡아냈다는 것이다. 전기차를 처음 운전하는 이들도 EX30에서는 가속과 제동에서 내연기관과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도록 설계했다. 누구나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는 전기차 세팅이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복합 351km(저온 기준 302km)지만, 실주행 테스트에서는 4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볼보 EX30 트렁크 공간. 사진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EX30 트렁크 공간. 사진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

●최상급 안전과 편의사양
볼보 EX30은 2024년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5-스타)을 획득하며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끝냈다. 기존 볼보 모델에서 누리던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외에도, 최신 기술 몇 가지가 더 추가됐다. 운전자의 눈 깜빡임과 핸들 조작 패턴을 분석해 졸음 운전을 감지하고 경고를 주는 ‘운전자 경고 시스템’, 차량 정차 후 문을 열기 전 뒤쪽에서 접근하는 자전거, 오토바이, 차량 등을 감지해 경고음을 울려주는 ‘도어 개방 경보’, 차량이 스스로 주차하는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 등을 통해 안전과 편의성을 대폭 높였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볼보는 EX30의 가격은 코어 트림 4755만 원, 울트라 트림 5183만 원(친환경 세제 혜택 후, 보조금 미포함)으로 유럽 판매 가격 대비 200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보조금 적용시 4000만 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부산|원성열 기자 sereno@dogna.com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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