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루랄라 바다포차 시즌2’, 울릉도 여름밤 물들이다

울릉군이 저동항 일원에서 개최한 ‘울루랄라 바다포차 SEASON2 – 울릉도 트위스트’가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 ㅣ 울릉군

로컬문화 체험형 축제로 지역민과 관광객 하나 되어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울릉군 저동항 일원에서 개최된 ‘울루랄라 바다포차 SEASON2 – 울릉도 트위스트’가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울릉군이 공동 주최하고, K-관광섬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축제다. 울릉도의 해양 자원과 낭만적인 여름밤의 정취가 어우러져, 울릉도를 대표하는 여름 관광 명소로 한층 주목받았다.

행사 기간 동안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울릉도 바다에서 잡은 신선한 해산물 요리였다. 현장에서 즉석 조리된 요리는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매일 긴 줄이 이어졌다. 야외 테이블에 둘러앉은 참가자들은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마치 하나의 마을 잔치를 방불케 하는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울릉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 체험 프로그램과 음식 부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 기능하면서, ‘로컬 경험형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관광객 A씨는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와 신선한 음식, 그리고 주민들과의 따뜻한 교감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울루랄라 바다포차’는 현재 K-관광섬 육성사업의 대표 성공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업은 전국 5개 섬을 선정해 4년에 걸쳐 약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청정 자연과 K-컬처가 융합된 특화 관광지로 발전시키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이번 시즌2 행사는 이러한 정책 방향에 발맞춰 울릉도만의 고유한 개성과 매력을 발휘했으며, 향후 대표 여름 관광 축제로의 성장을 예고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루랄라 바다포차를 지역 대표 여름 브랜드 축제로 정착시키기 위해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하고,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울릉도의 청정 자원과 로컬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굴·콘텐츠화하여 섬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릉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