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민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이강덕 포항시장이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민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 도시개발사업 민관 협약 체결…2032년 완공 목표
포항 최초의 특급호텔 건립사업이 민관 사업협약 체결과 함께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그동안 동해안 대표 해양관광도시로서 위상에 비해 고급 숙박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포항이 이번 사업을 계기로 체류형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항시는 1월 20일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 사옥에서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민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하나증권, 대우산업개발 등 민간사업자 관계자들이 참석해 특급호텔 조성을 중심으로 한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에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나증권은 민관협력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하고, 금융 구조 설계와 투자 자문을 통해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전문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규모 민간투자가 수반되는 사업 특성상 금융기관의 참여는 사업 신뢰도를 높이고 장기적인 추진 기반을 다지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영일대 특급호텔 건립사업은 지난해 10월 영일대해수욕장 공영주차장 부지(6,869㎡) 도시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항오션포스트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포항시는 민간사업자와 함께 사업 조건과 공공성 확보 방안, 시민 편의 대책 등에 대한 협의를 지속해 왔으며,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마련하게 됐다.

사업은 총 3,772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호텔은 지상 26층, 지하 4층 규모로 조성되며, 객실 220실을 갖춘 특급호텔로 건립될 예정이다. 연회장과 대·소회의실, 인피니티 풀, 스카이라운지 등 고급 편의시설이 들어서 국제회의와 각종 행사, 관광 수요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특히 글로벌 호텔 브랜드 도입을 통해 수준 높은 숙박 서비스와 브랜드 레스토랑, 연회·행사 운영 기능까지 갖춘 고급 호텔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관광 접근성과 동선 개선도 이번 사업의 주요 특징이다. 호텔과 영일대해수욕장을 직접 연결하는 보행육교 ‘퐝퐝브릿지’를 조성해 바다와 도심을 자연스럽게 잇고, 관광객이 해변과 호텔, 주변 상권을 유기적으로 오갈 수 있는 관광 동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일대 일대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 상권과의 상생 효과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하는 데 따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도 병행된다. 포항시는 인근 여객선터미널 부지를 활용해 기존 주차대수 250면을 이전·확보하는 공사를 추진하고, 공사 기간 중에는 임시 주차장을 조속히 조성·운영해 시민과 영일대 방문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향후 일정도 구체화됐다. 포항시는 이번 협약 체결 이후 오는 3월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실시계획 수립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 10월 착공해 2032년 완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포항시는 이번 영일대 특급호텔 건립을 시작으로 환호공원과 송도 일대까지 고급 숙박시설 유치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해변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해양관광 기반이 구축되면, 포항은 동해안 대표 해양관광도시이자 국제행사와 관광이 어우러지는 복합 해양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대 특급호텔은 포항 해양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일대 일대를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과 국제행사, 시민 생활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조성해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개발 모델로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