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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고려아연 주주총회와 적대적 M&A 분쟁을 두고 MBK·영풍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장기 투자와 기술 축적을 중심으로 기업을 평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류 대표는 24일 페이스북 글에서 “거버넌스는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실적과 기술, 지속성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적대적 인수 방어를 곧바로 기업가치 훼손으로 단정하는 것은 경영판단 원칙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해석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고려아연에 대해서는 44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104분기 연속 영업이익 달성, 2025년 매출 16조5800억 원과 영업이익 1조2300억 원 등 성과를 언급하며 “수십 년간 축적된 경쟁력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영풍에 대해서는 석포제련소 환경 문제와 조업 정지, 최근 5년간 제련 부문 적자 등을 거론하며 “환경·안전 리스크 관리 능력과 중장기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도 투자 구조를 문제 삼았다. 그는 “사모펀드는 5~7년 내 엑시트를 전제로 한다”며 “기업가치를 일정 수준까지 높인 뒤 매각을 고려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의결권 구조도 도마에 올랐다. 류 대표는 “투자 판단과 의결권 행사가 분리된 현재 구조는 왜곡 가능성을 키운다”며 “의결권은 투자 프로세스 안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거버넌스는 형식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라며 재무, 기술, 전략, ESG 등 복합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