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6연속 QS…당한 만큼 갚는 KT, 한화-KIA 이어 NC에도 똑같이 복수

입력 2024-05-09 2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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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KT 위즈가 또 한번 당한 만큼 갚아줬다.

KT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6-2로 이겼다.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17승1무21패(승률 0.447)를 마크했다. 승패의 마진은 최하위에 머물던 지난달 21일 -11에 이르렀지만, 이후 13경기에서 10승3패를 거둔 덕에 -4까지 줄었다. 순위도 어느덧 7위로 상승했다.

최근 KT는 시즌 첫 맞대결에서 상대에 당한 만큼 갚아주는 복수전을 이어가고 있다. 3월 29~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지만, 지난달 23~25일 안방 맞대결에선 싹쓸이 승리로 되갚았다. 지난달 2~4일 수원 KIA전에서 당한 2패(1승)도 최근 원정 맞대결에서 고스란히(2승1패) 설욕했다. 지난달 9~11일 창원에서 2패(1승)를 안겼던 NC를 상대로도 이번에 2승(무패)으로 되갚았다. 시즌 초반과는 달라진 KT의 전력을 엿볼 수 있다. “(각 팀과) 상대전적 5할을 먼저 생각하다 보면 팀 승률 5할로 결국 이어질 것”이라고 1차 목표를 세운 이강철 KT 감독의 의지대로 경기가 풀리는 흐름이다.

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NC를 상대로 6-2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날은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도 설욕에 성공했다. 쿠에바스는 KT가 NC에 올 시즌 처음 패한 지난달 10일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고도 팀의 2-3 패배 속에 패전을 떠안았다. 하지만 이날은 선발승을 거뒀다. 6이닝 3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시즌 2승(3패)째를 챙겼다. 최고 시속 149㎞의 직구(26개)와 커터(24개), 스위퍼(25개)로 구위를 뽐내는 한편 투심패스트볼(6개)과 체인지업(13개)을 적절히 섞어 NC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올 시즌 ‘상수’가 많지 않은 KT 선발진에도 희망을 안긴 호투였다. 쿠에바스는 외국인투수 웨스 벤자민과 함께 KT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는데, 이날도 기복 없는 투구로 이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지난달 10일 창원 NC전부터 시작된 연속 QS 기록도 6회로 늘렸다. ‘QS의 대명사’인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쿠에바스 덕분에 KT도 올 시즌 팀 QS 횟수를 14회로 늘리며 1위 NC(17회)와 간격을 좁혔다.

타선에선 4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한 장성우가 1-1로 맞선 3회말 2사 2루서 결승 1타점 적시타로 쿠에바스를 도왔다. 4회말에는 신본기가 좌월 솔로홈런으로 쿠에바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수원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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